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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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시장 예상보다도 23.4% 낮아
“반도체 재고 충당·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이익 하락”

삼성전자가 2분기에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 OLED TV의 신규 광고 캠페인 이미지.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에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 OLED TV의 신규 광고 캠페인 이미지.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에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컨센서스 6조 69억 원에도 23.4%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2023년 4분기(2조 8247억 원) 이후 가장 낮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2분기 매출은 74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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