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김해~김포 노선 운항 소폭 늘린다
김해~김포 주 12회 증편해
정비 항공기 1대 복귀 영향
에어부산이 김해~김포 노선 운항을 다시 늘린다. 김해~김포 노선 운항 축소(부산일보 7월 2일, 3일 자 1면 보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정비 복귀’ 항공기를 활용한 여유 스케줄을 김해~김포 노선 회복에 활용하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은 7일부터 김해~김포 노선 운항을 주 12회 증편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정비 문제로 운항 중지(AOG, Aircraft on Ground)됐던 항공기 1대가 재운항하게 돼 김해~김포 노선 운항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은 “국내선 운항은 점진적으로 원래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 국내선 가운데 김해~제주 노선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주 10회 증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루 5회 운항 수준이던 주중 김해~김포 노선은 7일에는 6회로, 8일에는 8회로, 오는 10일에는 8회로, 오는 11일에는 6회로 운항이 늘었다.
이번에 재운항하는 항공기는 정비 중이던 에어버스 321-200neo 3대 가운데 한 대로 분석된다. 항공기 운항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2021년 5월 제작된 기령 4년의 최신기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보유 항공기를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 고루 활용한다. 이 때문에 가용 항공기가 늘어나면 국내선과 국제선 스케줄에 모두 여유가 생기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에어부산에서는 전날 김해~제주 노선에 투입됐던 항공기가 다음날 발리 노선을 운항하는 등 항공기의 운용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김해~김포 노선 운항 확대는 지역의 항공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7월 성수기 부산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이 KTX 표 구하기 경쟁을 피해 편한 여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어부산의 국내선 운항이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가용 항공기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경쟁 LCC가 공격적으로 새 항공기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에어부산의 항공기 도입이 2024년을 마지막으로 ‘멈춤’ 상태인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