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본격화…상부엔 공원·체육시설 들어선다
기재부, 민투심 열어 사업계획 심의의결
1988년 건설돼 악취 발생 노후화 심각
2027년 착공해 30년 운영 사업비 보전
부산 수영 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원회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2025년도 제2회 민투심’을 열어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등 5개 사업에 대해 의결했다.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은 부산시 최초의 하수처리장이다.
수영만이 1988년 올림픽요트경기장으로 선정되면서 수영만 수질개선을 위해 건설됐는데 지금은 36년이 지나 노후도가 심각하다.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방류수 수질을 지키기도 어렵고 악취가 많이 나면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가 주간사가 된 부산엔바이로주식회사는 이곳을 현대화하고 30년간 운영하면서 운영수익을 가져가겠다고 제안했다. 민간투자사업인데, 민간투자사업이라도 공공시설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사업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진행되는데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이 나면 민간사업자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은 시설은 현대화하고 지하화하는 동시에 지상은 공원화하고 체육시설도 설치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총 사업비는 5949억원으로 정부는 최소한의 비용만 투입한다. 건설기간은 8년으로, 2027년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사업자는 30년간 운영하면서 사업비를 보전받는다.
이날 민투심에서는 울산 여천하수처리시설 사업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기존 용연하수처리시설의 용량 부족 및 노후화로 하수처리구역을 분리·조정함에 따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능력을 새로 확보하고 처리수를 재활용해 울산지역의 산업활동을 뒷받침하고 여천천 생태복원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