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세력에게 충격과 공포” 중국, 대만 포위 군사작전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나온 ‘양국론’을 문제 삼아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동부전구는 전구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부·남부, 섬 동쪽에서 ‘연합 리젠-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군함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대만 섬에 접근하고, 각 군 병종이 합동 돌격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에 대한 강력한 충격과 공포이자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해경도 이날 오전 류더쥔 대변인 명의 성명에 따라 해경 편대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순찰을 했다. 이들도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섬을 통제하는 실제 행동”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은 최근 수년 간 네 번째다. 중국군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을 둘러싸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였고, 작년 4월에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당시 미 하원의장 회동을 이유로 재차 대만 포위 훈련을 했다.
올해 들어선 지난 5월 20일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취임 사흘 만인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만 포위 ‘연합 리젠-2024A 연습’을 했다.
앞서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5월 훈련 종료 이후 브리핑에서 ‘연합 리젠-2024A 연습’의 ‘A’라는 명칭이 향후 ‘B’나 ‘C’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만 독립 도발이 그치지 않으면 중국군의 국가 주권·영토 완전성 수호 행동은 잠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후속 훈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이날 약 5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대만 포위’ 훈련이 지난 10일 “지금 대만은 이미 대만 본섬 등지에 뿌리 내렸고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밝힌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 기념 연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4 [18:20]
-
이스라엘, 유엔군 기지 난입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해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지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이하 유엔군) 기지를 부수면서 갈등을 고조됐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현장을 외신에 공개하고 “유엔군 주둔지 인근에 헤즈볼라의 무기고 및 미사일 발사대와 이어지는 지하 터널이 있고, 국경 코앞에는 침투 공격을 위해 콘크리트 장벽 폭파 작전을 위한 은밀한 전초기지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에 맹폭을 가해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해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유엔군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고, 평화유지군 기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부대 진입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연막탄 등으로 평화유지군 대원 5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유엔은 이런 이스라엘군의 행위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국제사회도 이를 거들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군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는 주장을 펴면서 교전 지역에서 병력을 빼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국경 인근에서 발견된 이런 터널들이 헤즈볼라가 유엔군과 민간인 거주지 주변에 군사 인프라를 건설하고 은폐용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또 이스라엘 측은 국경을 따라 헤즈볼라의 무장 활동을 감시해야 하는 평화유지군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드라 테넨티 유엔군 대변인은 “유엔군은 열화상 센서나 레이더 등 정교한 탐지 장비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터널과 무기고를 포함한 모든 발견 대상을 분기별로 유엔 안보리에 보고한다. 우리가 위반 사항을 목격했다면 벌써 보고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엔에서 평화유지군 업무를 관장하는 장-피에르 라크루아 사무차장도 지난주 “유엔군은 이미 평화유지군 주둔지 인근의 헤즈볼라 병력 존재와 이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공격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인제야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헤즈볼라는 유엔군 주둔지 근처에 지하 터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UNIFIL을 전투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 전투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24-10-14 [18:20]
-
또 암살 모의? 트럼프 유세장서 총기 소지자 체포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과 9월에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이번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검은색 SUV 차량에 타고 있던 그는 차 안에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하루 뒤 이런 내용을 알린 보안관실은 “이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관 채드 비앤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밀러의 범행 동기에 관한 질문에 “지금 내게 묻는다면 우리 경찰이 아마도 세 번째 암살 시도를 막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지역 매체 프레스 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당사자인 밀러는 이날 남부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주장하면서 보안관이 암살 시도를 언급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밀러는 “이런 혐의는 완전히 헛소리”라며 자신이 네바다 클라크 카운티의 공화당 대표에게서 코첼라 밸리 유세의 특별 초대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역 매체는 그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2022년 네바다 주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미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경호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위험에도 처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며 “현재 연방 (범죄 위반 혐의로)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고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10-14 [18:20]
-
[속보]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잡는 착륙 첫 성공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3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돼 순항 중이다.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후 발사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또 발사 약 7분 만에 1단계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슈퍼헤비 착륙에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슈퍼헤비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하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2024-10-13 [22:19]
-
[속보]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5번째 시험발사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3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됐다.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2024-10-13 [21:42]
-
1200명 학살한 하마스 ‘텔아비브판 9·11’ 계획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기습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에 사상 초유의 인명 피해를 안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당초 훨씬 규모가 큰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하마스가 더 큰 공격을 계획한 정황이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쟁 중 하마스 지휘소에서 찾아낸 59쪽 분량의 하마스 전자 기록과 서류에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는 지난해 10월 기습공격을 앞두고 하마스 지도자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의 10개 비밀 계획 회의의 의사록과 서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수 년 전부터 항공기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고층 빌딩을 무너뜨리는 ‘9·11 테러’ 유형의 공격 등을 계획했다. 이스라엘군이 찾아낸 문서에는 동원할 수 있는 공격 옵션과 이에 대한 설명 등이 곁들여졌다.
하마스는 애초 2022년 가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작전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실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란과 헤즈볼라를 설득해 공격에 끌어들이기 위해 실행 시기를 늦췄다.
지난해 7월에는 고위 관리를 레바논에 보내 이란 고위 사령관을 면담하고 공격이 시작될 경우 민감한 시설을 공격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란 고위 사령관은 원칙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 이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헤즈볼라는 가자전쟁 발발 하루 만에 이스라엘과 교전을 시작했고, 이란은 올해 4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10월 27일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1월 말 남부 칸유니스의 하마스 사령부를 수색하던 중 발견한 컴퓨터에서 이 문서를 찾아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이 문서들을 지난 1일 감행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 결행을 앞두고 공개했다. 이 문서를 검토한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란을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충돌 국면으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문서의 진위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그 내용은 하마스의 장기 계획과 이란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미국 및 동맹 세력의 정보 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서 사본을 본 여러 미국 관리도 이 문서의 진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문서 획득에 관여하지 않은 다른 이스라엘 기관의 관리들은 문서가 ‘진짜’라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마스 구성원과 하마스 전문가에게 문서의 진위를 의뢰한 NYT는 “문서 기록 및 보관 방식이 하마스의 관행과 일치하며, 문서 내용과 일치하는 하마스의 운영 특징도 확인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 문서를 ‘진짜’로 결론지었다는 별도의 내부 문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해당 문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하마스도 이 같은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와 헤즈볼라는 회의록에 나오는 내용을 부인했다.
이란 대표부는 “모든 계획, 의사 결정 및 지휘는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군사 조직에 의해 단독으로 실행되었다”며 “이를 이란이나 헤즈볼라와 일부 또는 전부 연결하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으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대변인도 CNN 방송에 “순교한 지도자 나스랄라가 말했듯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10월 7일에 실행한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2024-10-13 [18:11]
-
캄보디아서 불법 대리모 집단 적발
캄보디아에서 합숙하며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주는 불법 대리모 조직이 적발됐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경찰이 최근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지역 한 빌라를 급습해 필리핀인 20명, 베트남인 4명 등 여성 24명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 중 필리핀 여성 13명은 임신 중이었다.
경찰은 태국에 기반을 둔 업체가 온라인으로 대리모를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숙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붙잡힌 여성 중 임신부 13명은 인신매매·성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출산 후 최대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당국은 이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업체 측과 공모해 대리모 역할을 한 뒤 돈을 받고 아기를 넘기는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하지 않은 필리핀 여성 7명과 베트남 여성 4명은 추방될 예정이다.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국가는 소수다. 미국 일부 주 등에서 허용되지만 비용이 15만 달러(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가 외국인을 위한 대리 출산지로 인기를 끌자 정부는 2016년 상업적 대리 출산을 금지했다.
그러나 암암리에 대리모 시장이 형성됐고, 단속에도 대리 출산 행위가 근절되지 않았다. 지난 2017년에는 호주인 부부 18쌍과 미국인 부부 5쌍을 위해 현지 여성 23명을 모집, 인공수정을 시술한 혐의로 호주인 간호사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8년에도 현지 여성 수십 명을 산모로 고용한 대형 대리출산 알선 조직과 대리모 33명이 적발됐다. 중국 고객을 위한 임신한 상태였던 대리모들은 아기를 직접 기르기로 약속하고 풀려났다. 연합뉴스
2024-10-13 [18:11]
-
노벨평화상은 일본 반핵단체… “50년 만의 경사”
올해 노벨평화상은 핵무기 반대 운동을 펼쳐 온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 단체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인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올해 평화상 선정에는 원폭 투하 80주년을 한해 앞두고 핵무기 사용은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행위라는 점이 강조됐다는 분석이다.
니혼 히단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8월 일본에 원폭이 투하된 이후 핵무기 사용의 재앙적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세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로 구성됐따. 현재 30만 명이 넘는 피폭 생존자를 대변하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단체다. 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는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핵무기 폐기 운동 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7년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2005년에는 핵에너지의 군사 목적 사용 방지에 앞장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 평화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50년 만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를 방문 중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회담 성과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노벨평화상 소식을 먼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랫동안 핵무기 근절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라며 “이 단체에 노벨 평화상이 수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현지의 방송과 신문 등 언론도 신속하게 올해 노벨평화상이 일본 원폭피해자 단체에게 돌아갔다는 뉴스를 속보로 전했다. 피폭자들이 많은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나가사키현 등 지자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수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연합뉴스
2024-10-13 [18:11]
-
노벨 평화상, 일본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공로는 '반핵'
올해 노벨평화상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日本被團協·니혼 히단쿄)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의 풀뿌리 운동 단체인 니혼 히단쿄를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가 있다"면서 "니혼 히단쿄와 다른 히바쿠샤(피폭자·원폭 피폭자를 뜻하는 표현)의 대표자들의 특별한 노력은 '핵 금기'의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역사적 증인들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해 긴급히 경고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내년은 미국의 원폭 두 개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민 약 12만명을 죽인 지 8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오늘날의 핵무기는 훨씬 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 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는 평화상 수상이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니혼 히단쿄는 1956년에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했으며,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피폭자 단체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단체에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지급된다.
2024-10-11 [18:11]
-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 미 대선 ‘옥토버 서프라이즈’
미국 대선을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어떤 ‘옥토버 서프라이즈’(미 대선에 임박해 10월에 발생하는 돌발 변수)도 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허리케인의 파급력이 가장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2주 전 상륙한 허리케인 헐린이 이미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악의 사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평가되는 밀턴이 또다시 상륙,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허리케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사후적으로 지켜봐야 하지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적 투표율 하락이 발생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WP는 짚었다. 헐린 피해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상대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플로리다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특히 허리케인이 막판 선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이목이 한층 집중된 게 사실이다.
WP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는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평균 2%포인트(P),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P 미만으로 앞선 상황이다. 사실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구도인 셈이다. 플로리다 역시 현재는 공화당에 기울어 있지만 과거에는 경합주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구도가 흔들릴 경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기준 16%P 우세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우선은 공화당에 투표율 및 득표 측면에서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역대의 경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05년 카트리나 당시 1년 뒤 치러진 2006년 시장 예비선거 당시 투표율이 4년 전과 비교해 10%P가량 하락했다. 특히 빈곤층과 흑인 유권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10월 초 중간 선거에 임박해 허리케인 마이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플로리다주 해당 지역 투표율이 7%P나 떨어졌다. 게다가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받아 직접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는 유권자에 더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투표소 혼란 또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2005년 카트리나는 1년 뒤인 200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참패의 한 요인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의 총체적 무능 대응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선 만큼 그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허리케인 피해를 본 주민에게 고작 750달러의 지원금만 제공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가 공화당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지원도 하고 있지 않다며 당파적 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다. 연합뉴스
2024-10-10 [18:02]
-
노벨 물리학상 이어 화학상까지 ‘AI’가 거머쥐었다
올해 124회를 맞은 노벨상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연구 분야가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면서 본격적인 AI 시대 개막을 알렸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화학상 발표에서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48) 등 3인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과학계 노벨상 3개 부문 중 7일 발표된 생리의학상을 제외하고는 2개 부문에서 AI 관련 연구가 연달아 ‘접수’하게 됐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허사비스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주역이다. 화학자가 아닌 그가 노벨 화학상을 탄 것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와 함께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39), ‘단백질 설계 예측’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이커 교수는 수상 후 전화 연결에서 “허사비스와 존 점퍼의 AI 연구가 그의 팀에게 엄청난 힘을 줬다”면서 “데미스와 존이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해 뚫어낸 돌파구는 정말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AI 방법론을 단백질 설계에 접목하도록 해줬으며, 힘과 정확성을 크게 키워줬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물리학상 수상자로도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선정되면서 과학계에서는 그간 보수적인 성향이었던 노벨상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힌턴 교수가 그간 AI 기술의 인류 위협을 경고해온 학자라는 점에서 미국 유력 매체인 폴리티코는 “AI 종말론자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힌턴이 개발한 AI 이미지 인식 기술은 2013년 구글에 인수됐는데, 2023년 힌턴이 구글을 떠나면서 AI의 발전을 “무섭다”고 언급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허사비스 CEO와 점퍼, 힌턴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3인이 빅테크 구글 또는 구글 관련 회사에 몸담고 있거나 과거 몸담았던 인사들인 셈이다.
힌턴 교수는 수상 이후 노벨위원회 인터뷰에서도 AI 대기업을 향해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한가지는 대기업들이 안전성 연구에 그들의 자원을 훨씬 많이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안전성 연구를 마냥 미루지 못할 것”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4-10-10 [18:02]
-
강 대 강 대치 계속되는 이스라엘-이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도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군 시설 외의 목표물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측간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9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공습은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다”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로 대이란 보복 공격 등에 대해 논의한 직후 나왔다.
이란은 앞서 지난 1일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면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를 겨눈 재보복 공격을 검토 중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하면 또다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란 의회 의원이자 국가안보 외교정책 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이날 미국 CNN 방송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사 시설 이외의 장소를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자에이 대변인은 “우리에겐 미사일이 많다”라며 “가장 최근의 이스라엘 공격에서는 군사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는데 우리가 공격할 다른 목표물이 있고, 우리는 공격할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단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외교 공관을 공습한 것처럼 해외에 있는 이란의 자산을 공격하는 것도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레자에이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에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헤즈볼라에게 한숨 돌리거나 회복할 틈을 주지 않고 강도 높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헤즈볼라 세력이 약화했지만, 자신들이 입은 심각한 피해를 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10-10 [18:02]
-
노벨 화학상에 '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등 3인
올해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설계 예측'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존 점퍼, 데미스 허사비스 등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 같은 공로로 세 사람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로, 세 사람이 나눠 갖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화학상에 이어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2024-10-09 [19:08]
-
[포토뉴스] 북, 남 연결로 차단
북한이 한국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9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영구 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경기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북한군 작업 모습. 연합뉴스
2024-10-09 [18:33]
-
미국-이스라엘 정상, 대이란 ‘보복 수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계획을 논의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8일 중요한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근 대규모 공습 대한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통화를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의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의 한 보좌관은 “대이란 보복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알리기를 원할 것”이라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에 나서는 것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던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이스라엘은 이후 미국에 자세히 알리지 않고 무선호출기 동시 폭발 테러를 가하고 표적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면서 중동 정세를 격랑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공습에 나서자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공언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란에 대한 보복 방식과 분쟁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방미 일정이 막판에 연기됐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하기 전까지는 방미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갈란트 장군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갈란트 장관의 방미에 앞서 내각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이 승인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내각과 군, 정보기관 수장 등을 불러 공격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관계자들은 “보복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며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과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때와 같은 은밀한 작전이 결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응이 비례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확전에 기름을 붓는 과도한 공격이 단행되지 않도록 규모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번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이번 통화를 이스라엘의 보복에 한계를 설정하기 위해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시설이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시설을 공격할 표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석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중동을 보복의 악순환에 몰아넣을 수 있는 이들 표적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과 가자지구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서는 미국과 아랍권이 이란을 상대로 전체 전선의 휴전을 목표로 한 협상을 비밀리에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 반군 후티 등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란의 대리세력은 이스라엘을 여러 전선에서 공격 중이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통화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024-10-09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