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골목에 스며들기를…” 수영구, 생활 밀착형 예술 프로그램 선보여
‘언더 아트: 기억의 향’ 예술 프로그램
14~16일 비콘그라운드 비콘스퀘어
대표작 전시·작가 스카프 제작 판매
김수, Gate, Mixed media(수집된 크리스탈과 유리 상패), 2025. APOproject제공
류호식, 유약한 하루, 2025. APOproject제공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영’이 골목 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산 수영구 망미동 비콘그라운드 비콘스퀘어에서 14~16일 ‘언더 아트(Under Art): 기억의 향’이라는 제목의 생활 밀착형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언더 아트’라는 말처럼, 예술이 도시 골목 곳곳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에이피오프로젝트(APOproject) 정고은 디렉터는 “작품 손상도 없어야 하고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해서 사흘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운영하지만, 관람객이 보다 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 연출 또한 친숙하고 열린 형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전시 참여 대표 작가는 김수 상환 류호식 황영록 등 4명이지만, 강윤주 김소연 김유리 구우희 다솔 박소은 박수빈 서영 신가윤 손유하 등 총 10명의 작가는 ‘아트 릴레이’ 작가로 함께한다.
상환, 닿아있는 것들, 2025. APOproject제공
황영록, 쉼. 2024. APOproject제공
김수 작가는 수집된 크리스털과 유리 상패를 재구성한 작품 ‘Gate’를 전시하고, 류호식 작가는 ‘집’과 ‘자연’을 모티프로 일상 속 평온함과 이상을 담은 작품을 준비했다. 상환 작가는 실용성을 더한 ‘Chunk Holder’ 작품을 선보이고, 직접 제작한 바둑알로 오목 대회도 연다. 황영록은 오랜 시간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고, 어둠은 빛 덕분에 더 깊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유리 작품. APOproject제공
스페셜 섹션 ‘아트 릴레이’는 작가가 또 다른 작가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들 작가는 각자가 대표작 1점을 각각 140×140㎝의 대형 스카프로 제작해 전시와 동시에 판매한다.
한편 전시 주제인 ‘향’(香)을 후각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수영구에서 활동 중인 향수공방 ‘2002호’는 4명의 대표 작가 작품 세계를 기반으로 조향사가 직접 제작한 네 가지 향 △light sun(류호식) △dark moon(황영록) △old growth(상환) △daydream(김수)을 선보인다. 전시 오프닝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