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열린어린이집 연내 65%까지 확대"
10년 전 아동학대 근절 대책으로 도입
올해 203곳 지정·유지, 65% 달성 목표
물리적 공간 개방·부모 참여도 등 평가
10년 전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 도입된 ‘열린어린이집’ 제도에 경남 김해 지역 어린이집 절반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올해 28곳의 열린어린이집을 추가해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올해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312곳 중 203곳을 열린어린이집으로 유지·선정해 목표인 65%를 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현재는 56.08%에 해당하는 175곳이 선정된 상태다. 연내 28곳을 추가 지정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열린어린이집은 2015년 아동 학대 근절 대책 중 하나로 시행됐다.
부모와 어린이집, 지역사회가 함께 건강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고 영유아와 가족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어린이집의 물리적 공간 개방과 부모의 일상적 참여 등을 기반으로 한다.
김해시는 열린어린이집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현장점검과 선정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거쳐 11월 열린어린이집을 선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에는 개방성(보육실 투명창·부모 공용공간·온라인 소통 창구 설치), 참여성(부모 개별상담·참여프로그램·만족도 조사), 다양성(어린이집 간 연계·협력 운영, 부모 참여 활동의 지역사회 연계·협력) 등 총 4개 분야 13개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김해시가 요구하는 3개 항목도 담겼다. 연 2회 이상 어린이집 방문 부모 모니터링, 아동학대 예방 활동 노력도, 급·간식비 지출 현황을 평가 항목에 별도로 넣었다.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된 어린이집의 경우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 선정과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 시 가점, 교재교구비 우선지원, 영아반 보조교사 연장반 전담보육교사 지원 심사 시 배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돼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김해시 박종주 복지국장은 “개방된 보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을 받으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열린어린이집 선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