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랍 정상 “이스라엘, 가자 전쟁 종식하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가자 재점령 목표 작전 개시로
구호품 반입 봉쇄 아사자 속출
“네타냐후 제재 검토” 목소리도

25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나는 건물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가자 지구 내 구조대는 밝혔다. AFP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나는 건물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가자 지구 내 구조대는 밝혔다. AFP연합뉴스

유럽과 아랍권 20여 국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여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을 동반 압박하고 나섰다.

장기간 이어진 구호품 반입 봉쇄로 가자 지구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등 인도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기드온의 전차’ 작전마저 개시하자 이스라엘의 오랜 동맹들마저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 전쟁 중단을 위해 마련된 ‘마드리드 그룹’ 장관급 회담에는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는 물론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도 함께 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해온 ‘맹방’인 독일도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참여했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스페인과 노르웨이, 아일랜드, 슬로베니아에 이어 브라질 등도 함께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국제사회가 가자 전쟁을 멈추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개인에 대한 제재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 지구에서는 식량과 물, 연료, 의약품이 부족해지고 기근에 대한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부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구호단체들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EU·이스라엘 협정을 27개 회원국 중 다수의 지지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