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물금역, 20여 년 만에 시설 개선 나선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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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 업무협약 체결
120억 원 투입 역사 증축과 시설 개선
공사, 120억 원 들여 선상 육교 재가설
16억 원 들여 물금역 정비사업 시행 종

2027년 상반기까지 역사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이 시행되는 물금역 전경. 김태권 기자 2027년 상반기까지 역사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이 시행되는 물금역 전경. 김태권 기자

경부선 양산 물금역이 역사 증축을 포함한 시설 개선이 본격화한다.

건립된 지 20년이 넘어 시설 노후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KTX 정차에 따라 이용객마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물금역 시설 개선과 증축 공사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120억 원을 들여 물금역 증축과 시설 개선에 나선다.

한국철도공사는 역사 건축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는 양산시가 40%, 한국철도공사가 60% 부담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 물금 역사가 증축(435㎡ 규모)된다. 증축하는 역사(663㎡)에 맞이방과 화장실 등 편의 공간이 대폭 확충된다. 역사 전면부와 주변 경관도 개선된다.


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가 물금역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디. 양산시 제공 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가 물금역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디. 양산시 제공

한국철도공사는 또 120억 원을 들여 기존 노후화된 승강장 선상 연결 육교를 철거하고, 너비 3.3m 길이 38m 규모로 신설한다. 선상 연결 육교와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하지만 물금 역사와 황산공원을 잇는 길이 61m 너비 3.3m 규모의 연결 육교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취소됐다.

대신에 2017년 4월 물금역 주변에 물금신도시와 황산공원을 잇는 너비 4m 길이 132m 규모로 건설된 황산육교와 물금 역사를 연결하기로 했다. 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황산육교와 물금 역사를 연결하는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양산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사 중인 물금역 주변 정비사업을 이달 중에 완료하기로 하고 마무리 공사 중이다. 이 사업은 물금역에 2891㎡ 규모의 교통광장과 2곳의 도로를 정비(개설)해 버스 정차대와 택시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6억 원이다.


2027년 상반기까지 역사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이 시행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2027년 상반기까지 역사 증축과 시설개선 사업이 시행되는 물금역 전경. 양산시 제공

현 물금역은 2003년 9월 신축됐다. 그러나 역사가 신축된 지 20년이 넘어서면서 시설 노후화가 지속되는 데다 2023년 12월 KTX 정차로 인한 이용객마저 늘어나면서 역사 이용에 따른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물금역에 KTX가 정차한 이후 하루 역사 평균 이용객이 2200명에서 3400명으로 약 65%인 1200명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 물금역의 연간 이용객 수도 운영에 들어간 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도 이용객 수 72만 6000명에 비해 42.5%가 늘어난 103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금역이 1905년 문을 연 지 119년 만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금역은 양산시 관문으로 시설개선과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물금 벚꽃축제와 황산공원 축제 등에 전국 관광객이 찾는 주요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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