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투입되는 회야강 르네상스 핵심사업 조성 본격화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 사업 착공
불빛 공원 연말, 노상 주차장 내년 상반기 공사
웅상출장소, 문화·활력 넘치는 매력 도시 변모
민자 등 5000억 원이 투입되는 양산 회야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인 ‘빛 라인’이나 ‘불빛 공원’, ‘켄틸레버 주차장’ 조성 사업이 착공했거나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35억 원을 들여 ‘회야강변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 조성 사업에 들어가 이르면 8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어두운 웅상출장소 4개 동과 회야강의 개선을 위해 회야강 양산 구간 내 10개 교량 하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은 물론 문화·역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경관조명이 설치된 교량 벽면에는 지역 명소가 인쇄된 모자이크 타일이나 그림 타일 등을 설치해 어두운 교량 하부 공간을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물론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회야강 산책로 일부를 차단했다.
시는 또 진행 중인 실시설계와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12월 주진 불빚공원 조성 공사에 나선다. 이 사업은 주민동 1만 9230㎡ 부지에 불빛 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비는 223억 원이다.
이곳에는 폭포와 야간경관이 어우러지는 불빛 타워와 어드벤처 놀이터, 아로마 터널, 인도교인 라이트 브릿지, 데크 산책로, 간이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이르면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실시설계와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6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불빛 공원이 조성되면 회야강변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과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와 친수공간, 휴식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8년까지 230억 원을 들여 회야강 평산교~내연교까지 너비 7.8m 길이 650m 규모의 문화·체육시설을 포함한 노상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회야강을 따라 켄틸레버 구조 방식으로 건설되는 노상주차장에는 상부에 17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도로가 만들어지고, 하부에는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미니 공연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시는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중에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3년 2월 회야강 르네상스 조성 과정에 참고하기 위해 야경이 좋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을 벤치마킹을 했다.
복개 사업으로 외면받았던 홍제천은 2006년 시작된 복원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물빛 로드 조성과 수변 테라스(카페) 설치로 젊은 사람까지 즐겨 찾는 야경이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빛 로드는 홍제천 둘레길(11km)의 한 구간에 너비 2m 길이 690m 규모로 만들어졌다. 복개된 공간에 흐르는 물과 빛이 만나면서 다양한 아름다움이 연출돼 젊은 사람들로부터 포트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착공했거나 실시설계 중인 사업에 홍제천의 장점이 많이 반영됐다“며 “사업들이 완료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은 회야강을 중심으로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매력 있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