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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4’ 스칼릿 조핸슨 “어릴 적 꿈이 현실로”
“한국에 다시 와 기뻐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쥬라기 월드4)을 들고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조핸슨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들뜬 마음을 전했다. 하루 전날 입국한 조핸슨은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를 먹었고 오전에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다”며 “팬들 만날 일이 기대된다. 늘 환대를 해줘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무려 60억 달러(한화 약 8조 4000억원)를 기록한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편에선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핸슨은 극 중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았다.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조핸슨은 이번 작업에 합류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들과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을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어 기뻤고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핸슨은 “어린 시절 꿈이 현실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랑하는 작품에 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액션은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조핸슨은 이번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해주길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쥬라기 공원’을 다른 관객들과 함께 보며 경이로움, 놀라움, 공포를 함께 경험한 것은 훌륭한 체험이었다”며 “이것은 집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유일무이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2일 스크린 개봉한다.
2025-07-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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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작품 뒤엔 늘 ‘촬영 맛집’ 부산 있었다
관객 수 337만 명으로 올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야당’, 현재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굿보이’, 이재명 대통령을 눈물 흘리게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이들 작품은 모두 부산에서 촬영이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때마침 부산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가 2025년 상반기 촬영 지원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부산에선 모두 39편의 작품 촬영이 이뤄졌다. 영화가 6편이고, 드라마나 TV 예능 등 영상물이 33편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편(영화 3편, 영상물 27편)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이다.
장편 영화(3편→6편)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5편→10편) 제작 편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배가 증가했다. 영상위는 촬영지로서 부산이 갖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분석한다. 영상위 관계자는 “극장가 침체와 플랫폼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전반적인 작품 제작 편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촬영 편수뿐만이 아니다. 촬영 일수로도 성과는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 진행된 누적 촬영 일수는 모두 187일로, 지난해의 124일과 비교해 50.3%(63일)가 늘었다. 작품 유형별로는 영화가 51일간 촬영이 진행됐고, 영상물은 136일이다.
해외 작품 촬영이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는 6편(영화 1편, 영상물 5편)의 해외 작품이 촬영됐다. 영상물 3건에 그친 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로 증가했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로 아시아권에 편중됐던 이전과 달리 올해에는 미국, 영국,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이 촬영된 점도 특이하다.
영상위 양성영 촬영지원팀장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지형적 특색에 더해 피란수도, 사투리 등 수도권과 다른 서사를 제공할 수 있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적 매력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K콘텐츠 위상 증가에 따른 해외 로케이션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개봉하거나 공개된 주요 부산 촬영 작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야당’ ‘굿보이’ ‘폭싹 속았수다’ 외에도 영화 ‘하이파이브’ ‘히트맨2’ ‘승부’ 등이 있다. 하반기에도 이달 공개 예정인 ‘트리거’를 비롯해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고백의 역사’(이상 넷플릭스), ‘북극성’과 ‘조각도시’(이상 디즈니+), tvN 드라마 ‘태풍상사’, 박찬욱 감독의 기대작 ‘어쩔 수가 없다’ 등이 팬들과 만난다.
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영화 영상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이후에도 보다 폭넓은 지원과 혁신을 통해 업계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7-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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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골목… 이런 곳도 전시장이라고?
전시는, ‘화이트큐브’로 대표되는 갤러리나 미술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존 미술 전시장의 개념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전시 공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특정 건물이 아니다 보니 찾는데 약간은 헤맸다. ‘밖_앝’ 전시장이 위치한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리 333-2’로 지번까지 치고도 갈림길에서 ‘밭지기’ 송성진 작가한테 전화를 걸어서 재차 확인한 뒤에야 제대로 도착했다. 영도구 봉래동을 가로지르는 중복도로에 위치한 봉산마을 ‘비주류도서관’ 일대 골목 전시장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시를 기획한 정남준 대표에게 몇 번이고 물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평일엔 생업에 종사하거나 다른 일로 야외 전시장을 찾지 못해서 지난 주말에야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기장 정관읍 밭에서 여는 기획전
‘밖_앝’ 전시 공간은 들리는 그대로 ‘바깥’이거나 ‘밖과 밭’이다. ‘밖_앝’에서 여는 전시는 햇수로 3년째이다. 시각예술가인 송성진 작가가 2023년 개인 작업에 필요해서 직접 깻잎 농사를 짓기로 하고 두명마을의 버려진 밭 약 2310㎡(700평)를 임대한 게 출발이다. 그러다 부산문화재단의 예술가치 확산 지원 ‘상시’ 사업 지원을 받게 되면서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다른 작가들과 함께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꾸렸다.
올해는 작가들과 본격적인 텃밭 농사도 짓고 있다. 참여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말 두명마을을 찾았을 땐 한 고랑씩 차지한 작가들의 밭에서 고추 가지 고구마 옥수수 등이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송 작가는 특히 염주 팔찌를 만들 수 있는 율무 열매를 얻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심은 율무 10주에서 종자까지 받아서 올해는 무려 150주를 심었다고 기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마련한 올해 전시 ‘공생물성’은 스페이스 사랑농장과 밖_앝 공동 기획으로 지난달 5일 시작해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공생물성’은 단순한 생물 간 공존을 넘어, 예술을 통해 생태적·형태학적 관계망을 감각하고 재구성하는 시도로 주목된다. 참여 작가는 김등용, 김보경, 양나영, 어밍, 이승희, 이자연, 이지연, 오미자(이가영, 김성진, 김학수), 조정현, 최은희 등 10명(팀)이다. 이들은 설치, 조형, 회화, 영상 작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미자 그룹의 ‘共 굴리기’가 눈에 띄었다. 채집한 풀과 자연 재료로 만든 공을 관객이 직접 굴리며 전시장을 체험하는 참여형 설치 작품이란다. 중간 오프닝이 있던 지난달 21일엔 참석자끼리 팀을 나눠서 공 굴리기 게임을 하며 신나게 놀았다고 한다. 흙에서 태어나 생명을 다한 것 같은 풀이지만, 그들을 엮고 잇고 굴리고 영차영차 땀 흘리며 웃는 동안 그 속에서 떨어진 씨앗은 또 다른 생명으로 환생할 것이다. 짚풀로 만든 공은 더욱 단단해지면서 부피는 줄고 있다.
조정현 작가의 작업 ‘새:아파트’는 각목, 합판, 지푸라기로 만든 5층짜리 ‘아파트’이다. 맨 위를 움푹 파서 빗물이라도 고이면 새들이 가끔 와서 먹어주기를 바랐는데, 인위적으로 만든 아파트가 새들에게도 편한 장소가 못 되었는지 거의 오지 않더라고 했다.
밭 위로 설치한, 평균대 높이의 나무로 만든 길이 45m가량 펼쳐졌다. 그 나뭇길 끝에는 ‘바깥의 회화’라는 이름으로 최은희 작가의 예술 작품 보존 실험이 한창이다. “이번 작업은 자연의 환경 안으로 회화를 내어놓는 시도입니다. 비와 바람, 햇빛과 온도, 습도와 같은 자연의 물리적 조건들을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작업의 전제이며 목표”라는 게 송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보존이 아닌, 경험의 회화를 제안하고, 훼손 자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도란다. 이미 1점은 때마침 열린 한 아트페어 전시장으로 옮겨갔다.
이 외에도 이슬이 증발하며 남긴 흔적을 작업화한 김등용의 ‘이슬 드로잉’, 자연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김보경의 설치 ‘획’, 텃밭 생태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한 이승희의 ‘새를 위한 그릇’, 어밍의 태양 빛 추적 영상 설치 ‘해와 눈을 마주쳐 보라’ 등이 전시되고 있다.
그는 왜 밖_앝 전시장을 운영하는 걸까. “전시가 단지 감상의 차원을 넘어 일상의 공존으로 확장되는 현장이 새롭잖아요. 희한하게 제 경우는 미술관 전시가 아니면 참여 기회가 거의 드문 것도 새 전시 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했고요.” 전시는 자유 관람으로 쉬는 날은 없다.
■봉래동 골목길에서 여는 사진전
‘비주류사진관’이 주관하는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 사진전’(5월 3일~ )과 제32회 사회참여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6월 14일~ )는 봉래동 골목 전역(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에서 무기한으로 열리고 있다.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좁고 오래된 골목길에서 열리는 사진 전시이다. 참여 작가는 대부분 비주류사진관 소속 멤버이다.
봉산마을만 해도 꽤 많은 빈집이 있다고 했다. 비주류사진관이 둥지를 튼 곳도 빈집이었고, 그 앞으로, 옆으로 빈집이 점점 늘고 있다. 골목 입구에서 시작해 비주류사진관 아지트가 있는 앞마당 빈집 외벽에는 수리조선소 작업 현장을 담은 대형 걸개 사진이 걸려 있다. 2023년 5월에 이곳에 들어와 처음으로 연 전시 때 사용한 그림이다. 골목길 전시도 어느새 서너 번에 이른다. “배너 천에 인쇄하는 거는 수시로 바꿉니다. 이게 최장 6개월은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실내가 아닌 야외이고 햇볕과 비바람에 색이 바래잖아요.”
골목 전시도 하다 보니 차츰 요령이 생겼다. 처음엔 대형 걸개그림 형태였는데, 최근엔 포맥스 액자(50cm*35cm)로 만들어 골목 외벽에 붙였다. 비를 맞아도 끄떡없다. 특히 32회 사진전은 총 77컷의 다양한 초상들이 낡고 오래되고, 빈 골목들 벽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 사진은 노동자 서민들의 삶, 주거, 공동체를 소환하는 의미이자 언어로서의 사진 곧 사회적 발언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다. 사진 속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최근 다녀갔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도 왔다 갔다.
“더 이상 사람들이 점점 살지 않는 골목에 온기를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빈집이 늘면서 골목도 죽어버리니까요. 사진으로, 그것도 사람의 초상으로 채우면서 ‘여기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025-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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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칫솔질하는 12세 아동 10명 중 2명 불과
12세 아동의 60.3%는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12세 아동은 10명 중 2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 유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5세와 영구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12세 아동 총 2만 55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 완료)은 10명 중 6명(60.3%)였다. 이는 2021∼2022년 같은 조사 때보다 1.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충치를 경험한 영구치 수는 1인당 평균 1.9개로 확인됐다.
영구치가 나기 전 유치 단계인 5세의 우식 경험자율은 58.3%였고, 현재 충치를 보유한 유병자율은 25.3%였다. 충치를 경험한 치아는 1인당 평균 2.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세의 57.7%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했으며,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1.8개였다.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8년(33.3%)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감염 우려로 학교에서 칫솔질을 하지 못하게 한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로, 증가 추세다.
과자, 사탕 등 충치를 유발하는 식품을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12세 아동의 비율은 58.1%에 달했다. 탄산음료 등 치아 부식 유발 음료를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도 29.4%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72.1%로 2021∼2022년(61.0%)보다 11.1%P 증가했다. 치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받지 못한 비율은 14.7%로 3.0%p 줄어들었다. 치과 진료가 필요한데도 치료받지 못한 이유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5%)이 ‘시간 부족’을 꼽았다. 가벼운 증상(23.3%), 진료받는 것이 무서워서(9.8%) 등이 뒤를 이었다.
2025-07-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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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야외광장·극장 이름 공모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이름을 지어 주세요.” ‘영화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영화의전당이 야외광장과 야외극장의 새 이름을 찾는다.
유려한 곡선과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영화의전당 빅루프 아래 펼쳐진 야외광장은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펼쳐지는 열린 공간이다. 평소에는 도심 속 휴식처로서 부산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야외광장과 이어진 야외극장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을 비롯해 영화 상영, 콘서트, MICE 행사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이들 두 공간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은 창의적인 이름을 찾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는 부산시민뿐 아니라 영화의전당을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dureraum.org) 내 링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응모는 1인당 1회에 한하며, 저작권 등 모든 권리는 영화의전당에 귀속된다. 응모작이 유사하거나 같을 경우에는 먼저 제출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야외광장과 야외극장 부문별로 각각 금상 1명(영화관람권 20장)과 은상 2명(각 10장), 동상 3명(각 4장)을 뽑아 시상한다.
2025-07-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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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호불호 속에서도 나흘째 글로벌 1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호불호 반응 속에서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지난달 30일 기준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모든 국가에서 3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작품은 다시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과 그 잔인한 게임에 뛰어든 참가자들의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이정재와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1년 시즌1이 넷플릭스 영어·비영어권 TV쇼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 나온 시즌2도 공개 첫 주에 TV쇼 시청 순위 1위로 올라섰고, 누적 기준으로도 ‘오징어 게임1’과 ‘웬즈데이’ 시즌1의 뒤를 이어 TV쇼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시즌3은 시즌2의 이야기를 잇는 데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 전작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흡수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공개 직후부터 엇갈리고 있지만 당분간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언론 매체 ‘뉴욕타임스’는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혹평을 내놓았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5-07-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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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보영 “1인 2역 도전, 많이 배웠어요”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운 작품이에요.”
배우 박보영의 연기 변신이 눈부시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를 동시에 연기했는데 결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을 180도 다르게 그려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 그의 또 한번 도전이자 연기 확장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박보영은 “부담이 컸지만, 그만큼 욕심도 많았던 작품이었다”며 “촬영 전엔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지만, 끝나고 나니 내게도 위로가 된 드라마였다”고 미소 지었다.
박보영이 1인 2역에 도전한 미래와 미지는 성격이 정반대다. 서울의 공기업에 다니는 미래는 차분하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사는 미지는 무척 밝다. 박보영은 회사 내 괴롭힘과 성추행으로 고통받는 미래와 미래를 도우려는 미지가 서로 삶을 바꾸면서 ‘미래인 척하는 미지’ ‘미지인 척하는 미래’까지 사실상 각기 다른 네 개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박보영은 “미래와 미지 캐릭터에 과하게 차이를 두기보다 각자만의 디테일을 살리려 했다”며 “예를 들어 미래는 늘 꼿꼿이 앉아 있는 반면 미지는 구부정하게 걸터앉는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 캐릭터를 모두 촬영할 때는 감정이입에 힘썼다. 박보영은 “차분한 미래를 찍을 때는 대기실에서 나갈 때부터 기운 없이 어기적거리며 걸어 가고, 밝은 미지를 찍을 때는 높은 톤으로 ‘빨리 가자!’ 외치며 뛰어갔다”며 “각자의 텐션을 만들기 위해 그 캐릭터로 지내는 시간을 늘리려 했다”고 말했다. “미래는 아이라인을 깔끔하게 채우고, 미지는 일부러 점막을 비워뒀어요. 말투, 걸음걸이, 헤어스타일까지 다르게 설정했죠.”
미래와 미지가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땐 특히 난이도가 높았다. 그는 “(연기 상대가 없어) 허공을 보며 연기하기도 했다”며 “미래, 미지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붙였을 때 어색하지 않게 눈 높이와 리액션 타이밍 등을 하나하나 계산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안 하던 것을 하다 보니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1인 2역은 다시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힘들수록 성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작품을 한 뒤 내 스스로가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며 웃었다.
작품 곳곳에 나오는 대사는 시청자뿐 아니라 박보영에게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부상으로 육상 선수의 꿈이 꺾여 3년간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한 미지가 할머니에게 “너무 초라하고 지겨워. 나한테 남은 날이 너무 길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라며 울 때 할머니가 “사슴이 사자 피해 도망치면 쓰레기야?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라고 말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박보영도 그랬다고. 그는 “저도 ‘이렇게 많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가지, 막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미지의 대사가 너무 가슴에 걸렸고, 할머니의 말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20년 차 배우 박보영은 여전히 매일을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중이다. 2006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멜로무비’ ‘조명가게’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박보영은 연기에 대한 애정, 팬들의 응원, 그리고 자신을 다잡는 시간까지 모두 그의 연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차기작은 ‘골드랜드’다. 박보영은 “예전엔 연기란 걸 평생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이게 내 운명이구나’ 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작품이 ‘박보영이 어떤 배우인지’ 설명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번 드라마가 그 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보영이 보여줄 앞으로의 20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025-07-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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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들이 책 속으로 들어가 놀아요”
영화 드라마 소설에선 현실의 인간이 책 속 세계로 들어가 모험하는 설정이 드물지 않게 나온다.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순식간에 몰입돼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지난 2008년부터 조각, 설치 미술 작가로 활동했고, 굵직한 미술상도 여럿 받은 이정윤 작가. 부산 출신인 그가 얼마 전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내밀었다. 지난 1년간 작업실에 틀어박혀 완성한 작품이란다. 작품을 통해 매번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매체인 책에 도전했다는 점이 신선했다. 책 페이지마다 작가의 작품이 등장한다. 지난 17년간 전시실에서 본 작가의 모든 작품이 책 세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야기에 그림까지 직접 그리는 동화 작가는 꽤 많지만, 조각 설치 작가가 자신의 작품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작가는 종이 금속 섬유 풍선 레진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작품을 만든다. 신발 바닥에 압정이 거꾸로 박힌 구두, 하이힐 신은 커다란 코끼리, 마법사 모자, 알록달록한 선인장, 세계를 여행하는 봉제 인형, 여행하는 미술관, 김 씨의 자가용(UFO), 유리 행성, 알록달록한 색동달, 장식물(오너먼트), 액체고양이(Liquid cat), 초록의 유리 온실 등 일반적인 조각과 다르다.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각자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작가는 “눈으로 하는 감상을 넘어 우리 삶의 경험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예술이 삶으로 이어지고, 삶 역시 예술로 들어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린이 예술 체험 교육, 신경정신과 미술 치료에 이 작가의 작품이 많이 활용되며, 전국 어린이 미술관에서 체험 전시도 열었다. 작가이자 예술교육 기획자로도 유명하게 된 이유이다.
작가에게 이번 그림책 제작은 늘 했던 조각, 설치 작품과 다르지 않다. 다섯 살때 그림을 시작한 이 작가는 입체 작품 역시 평면 이미지부터 시작한다.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를 드로잉으로 스케치한 후 이걸 어떻게 입체로 구현할지 고민하는 식이다. 지난 1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며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들을 돌아봤다. 이들이 작가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예술 안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너도 그렇게 유연하게 뭐든 해 봐!”
코로나 팬데믹, 계엄령 등 답답한 상황에서 불안과 고립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작가 자신에게도, 불안해 하는 우리 사회에도 작가의 주된 메시지인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괜찮아”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작가의 메인 캐릭터인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와 액체 고양이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150여 점의 아크릴 회화에 담았다.
<액체고양이와 다정한 오너먼트>는 여행하는 코끼리로 시작된다. 어느 날 푸른 초록 그림자 숲으로 들어갔는데 길을 잃는다. 언덕에 앉아 덩그러니 하늘을 보는데 갑자기 언덕이 움직이며 말한다. 자신이 초록 숲을 지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 숲에선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길을 잃기 때문에 계속 변신하며 전진해야 한단다. 그런데 둘은 마법처럼 많은 형태로 변신하며 숲을 지나간다. 지난 17년간 작가의 모든 작품이 변신 형태로 나오는 게 기발하다.
알록달록한 색, 동글동글한 형태는 귀엽고 사랑스러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책이지만, 정작 이 책은 인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과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내느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림책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작품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원화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그림책을 만들지만, 이 작가는 회화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권순관 사진작가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고 페이지마다 다른 질감의 종이를 사용했다. 가로로 긴 형태의 그림을 넣기 위해 팝업북 같은 형태도 넣었다. 작가의 요청을 모두 수용해 그림책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고, 국립현대미술관의 도록을 만드는 업체에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1년의 세월을 ‘갈아 넣은’ 책답게 문화판에선 반응이 폭발적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원화 전시와 북토크를 열었고,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에어 바운서 테마파크까지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서울 모 지자체에선 원화 전시와 어린이 예술교육, 체험 놀이터와 북토크까지 1년 정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연극계에선 어린이 뮤지컬 공연으로 만들자 하고,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자는 기획자도 있다. 출판계에선 세계적인 도서전에 출품해 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300권 한정 제작한 이 책은 판매가보다 제작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 작가는 2쇄가 가능할지 확답할 수 없다고 한다.
2025-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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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피로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면 칼슘 탓?
몸이 이유 없이 피로하고, 뼈가 쑤시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노화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액 내 칼슘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이라는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홍종철(이비인후과 전문의) 과장과 함께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을 알아본다.
□50대 이상 여성 발병 가능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 기관인 부갑상샘에서 부갑상샘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평균 크기는 2~5mm 정도로 아주 작은 기관이다. 이 호르몬은 혈액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 혈액 속 칼슘 수치가 높아지고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건강검진 보편화와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해 부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은 증가 추세다. 과거에는 명확한 증상이 있는 환자만 진단됐지만, 고칼슘혈증이 발견되면서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홍 과장은 “완경 이후 뼈 보호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고 골흡수가 증가되면서 부갑상샘 기능에 영향을 끼쳐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다양하다. 피로감이나 무기력함,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식욕은 정상인데도 체중이 줄거나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통이나 뼈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이 악화되거나 반복적인 골절이 나타나기도 하며, 신장결석이나 잦은 소변, 탈수 증상, 변비나 복부 불쾌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홍 과장은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퍼져 있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부갑상샘에 생긴 양성 종양(선종)이다. 원발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이라고 불리며, 전체 환자의 약 80%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밖에 만성 신부전을 앓거나 투석 중인 경우 속발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과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갑상샘이 자율적으로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되면 삼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이 있다. 당뇨병, 비타민D 결핍, 고령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골다공증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혈청 칼슘 농도가 낮아져 반사적으로 부갑상샘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하면서 발병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 원발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의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문제가 되는 부갑상샘을 제거하면 혈중 칼슘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며, 다양한 증상도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홍 과장은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에서는 숙련된 갑상선두경부외과 전문의가 최소절개 방식으로 수술을 시행해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속발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부갑상샘이 과도하게 비대해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삼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또한 심한 경우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세스타미비 스캔 널리 활용
최근에는 수술 전 부갑상샘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영상 검사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세스타미비 스캔’이다. 세스타미비 스캔은 방사성의약품을 몸에 소량 주사한 뒤 감마 카메라로 부갑상샘의 활동 상태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병든 부갑상샘은 정상보다 활발하게 작용해 약물이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이상 부위를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외과의는 수술 전 병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최소한의 절개로 불필요한 조직 손상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부갑상샘 종양 수술 후 암으로 판명되면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정기적인 검진도 필요하다.
예방을 위한 명확한 방법은 없지만, 칼슘과 비타민D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무리한 단식이나 고단백식 중심의 식습관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 내 칼슘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완경 이후 여성에게는 칼슘과 비타민 D 복용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을 진단받으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홍 과장은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이라며 “피로와 우울감 등 이유 모를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노화나 기분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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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가나가와 공동 국제 심포지엄 성료
인제대해운대백병원은 지난달 28일 해운대백병원 5층 대강당에서 일본 가나가와 순환기·호흡기센터와 함께 ‘제2회 간질성 폐질환(ILD)센터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외 ILD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심포지엄은 ILD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전문가 간 학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나가와 순환기·호흡기 센터는 일본 내 ILD 분야에서 임상연구와 다학제 진료를 선도하며, 환자 교육과 재활 프로그램까지 활발히 운영하는 권위 있는 전문기관이다.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은 △디지털 치료 기반의 재택 호흡재활 △AI를 활용한 ILD 영상진단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예후 예측 △ILD 치료의 최신 동향 등을 다뤘다. 병리학적 진단 접근, 급성 악화 치료 전략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도 이어졌다.
해운대백병원은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ILD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학술 연구를 선도하며, 국내 간질성폐질환 진료의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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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으러 '서울행' 필요없게… 포괄 2차 병원 부울경 30곳
지역민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종합병원의 역량 강화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에 전국 175개 종합병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19곳, 울산 4곳, 경남 7곳이 이번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1일 시행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민들이 응급 등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에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증상에 대한 포괄적 진료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주민이 응급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 진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문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175곳에는 필수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 혁신에 대한 성과 지원금 등으로 연 7000억 원씩 3년간 2조 1000억 원이 투자된다. 중환자실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50% 인상한다. 적정성 평가 1∼2등급은 일 15만 원, 3등급 9만 원, 4등급 3만 원을 가산해 연 1700억 원을 투입한다. 연 1100억 원을 들여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한다.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응급실 인력 당직 비용 연 2000억 원을 병원에 지원한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의 기능혁신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의 구체적인 평가지표는 올 하반기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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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시 ‘한 방울’로 늦출 수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A(9) 양은 갑자기 칠판 글씨가 흐리게 보였다. 전년도 건강검진에서 별 문제가 없었던 터라 급히 안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근시가 -2.00 디옵터나 진행된 상태였다. 이안과의원 이동은 원장은 “최근 들어 어린이 근시가 점점 흔해지고 있어 2050년엔 어린이의 절반 가까이가 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어린이 근시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의 근시 정도에 따라 자녀의 근시 발병 확률과 진행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루 1시간 더 사용할 때마다 근시 발생 위험이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3시간을 넘기면 근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그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앤데믹 이후에도 고착화되면서 근시 발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시가 심해지면 단순히 안경만 두꺼워지는 게 아니라 심각한 눈병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도근시는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질병과 직결된다. 특히 아주 심한 근시는 망막박리라는 위험한 질병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아트로핀 점안액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안과센터에서 2006년 진행한 ATOM-1 연구에 따르면 1% 아트로핀 점안액을 하루 한 번씩 2년간 사용한 결과 근시 진행이 77%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진행된 ATOM-2 연구에선 보다 낮은 농도인 0.01% 아트로핀만으로도 50~60%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0.01% 농도는 동공 확대나 눈부심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중문대는 2019년 진행한 LAMP 연구를 통해 0.05%, 0.025%, 0.01%의 세 가지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을 비교한 결과 1년간 사용 시 0.05% 농도에서 가장 우수한 근시 억제 효과(67%)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농도에서는 부작용이 매우 경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시아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원장은 “자기 전에 한 방울만 넣으면 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데다 다른 방법들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어 어린이 근시 억제에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무엇보다 근시 예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2-3-4-5 생활습관’을 추천했다. 매주 2시간 야외활동, 30분 근거리 작업 후 4m 이상 먼 곳을 50초 응시하는 것이다. 특히 외부 활동이 중요한데, 외부 활동이 40분만 늘어도 근시 발병률이 23% 감소하며, 일주일에 11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는 어린이의 경우 근시 위험이 5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원장은 “어릴 때부터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은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눈병을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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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아나필락시스’ 주의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벌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성중증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는 곤충독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전신에 급격하게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물질로는 우유, 땅콩, 계란, 갑각류 등의 식품과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품, 벌·개미 등 곤충독이 있으며 천연고무(라텍스)나 운동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후 두드러기, 호흡 곤란, 실신,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바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 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환자를 반드시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특정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그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주요 원인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알레르기 여부를 알 수 있다. 특히 벌독의 경우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한 사전 진단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5일까지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정한 아나필락시스의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2025-06-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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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출산 긍정 이미지 전파되길” 양재생 공동 조직위원장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은 0.68명이다. 도시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범국가적 해결과제로 등장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9월 5~6일 해운대 벡스코 시민건강박람회 행사장에서 ‘제 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출산과 양육 부담으로 젊은층이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 저출생의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조직위원장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시의 발전은 인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오래전부터 인구 감소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여러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을 수년 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은산해운항공 직원이 첫째를 출산하면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그리고 셋째가 나오면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왔다. 또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가족밥상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은산해운항공은 2012년 부산시 남녀고용평등 모범기업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7년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된 이후 8년째 유지하고 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직원이 고객에게 친절하고, 자식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는 직원이 회사에서도 부하직원을 잘 이끌어줍니다. 가정의 행복과 직장생활의 즐거움이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따뜻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통해 세 자녀 출산 가정 5곳에 각 200만 원, 총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인구 문제, 출산문제만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출산 이후 부모가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펼치고 있는 각종 출산장려 정책이나 가족친화 지원책들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게 된 것도 이러한 정책지원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육과 주거, 경력단절 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출산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 회장은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의 인식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출산과 육아 후에도 경력단절 없이 회사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가 형성되도록 많은 기업체들이 동참해 주길 당부했다.
“출산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할 과제인 만큼 지역 기업들이 사람 중심의 경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직원의 삶을 존중하는 기업이 결국 인재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참가자 신청이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데 양 회장은 이번 행사가 출산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전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과거 우리경제의 성장기 때 전국적으로 우량아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출산 붐을 일으켰듯이 이번에 개최되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도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하여 청년들이 출산 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면 분명 청년들이 살기 좋은 그리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5-06-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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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잘 키워야 된다는 부담 줄여야” 구정회 공동 조직위원장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은 0.68명이다. 도시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범국가적 해결과제로 등장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9월 5~6일 해운대 벡스코 시민건강박람회 행사장에서 ‘제 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회장을 만났다.
“인구 감소와 저출생에 대한 논의가 많았지만 백약이 무효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아기를 많이 낳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포커스였는데 이미 낳은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에 대한 아젠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습니다.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을 통해 저출생 극복운동이 새로운 차원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회장(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공동이사장)은 아기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키워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아기를 낳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가 육아와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잘 키워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오는 육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법을 우리 사회가 제시해 주어야 저출생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싼 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 사교육의 문제점 등을 비롯해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가 제시되면 의미가 클 것입니다.”
구 회장은 ‘귀하게 키우기보다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육아 철학을 제시했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을 과보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아이가 군대에 입대한 후에도,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간섭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만 귀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독립적인 존재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키우는 것과 귀하게 키우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병원 특성상 간호사 비율이 높아 아이 낳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앞장서 다양한 출산 육아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국가에서 선도적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손실도 감안해 주었으면 합니다. 의사 공급 등 대체인력을 구하는 문제와 육아시설 운영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구 회장은 저출생의 심각성을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체감하고 있다. 은성의료재단의 모태가 되는 좋은문화병원은 개원 후 47년 동안 12만 명 이상의 아기를 분만했다. 그중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거쳐 태어난 1만 1000명도 포함돼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경영난으로 분만을 포기하는 병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좋은문화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부인과 병원으로서 지역 의료계에서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좋은문화병원에서 매달 신생아 600명, 인근의 일신기독병원에서 1000명이 태어나 분만건수 1, 2등을 다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일신기독병원은 분만 실적이 급격히 기울었고 좋은문화병원이 1등으로 올라섰지만 현재는 매달 100~120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생아 분만 파트만 놓고 보면 매년 적자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만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필수진료 파트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47년간 어려움이 있어도 버티고 있으며 그것이 좋은문화병원의 자랑이고 존재 이유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 본선 무대는 9월 5~6일 벡스코에서 헬시 베이비, 큐티 베이비 두 분야로 나눠 치러진다. 구 회장은 과거의 우량아 선발대회 형식의 행사를 개최하면서도 ‘건강한’ 아이를 뽑아보자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헬시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합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헬시의 본뜻을 잘 살려서 행사가 개최되면 좋겠습니다.”
2025-06-30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