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압박에 다급해진 창원시·경남도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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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교통 편의 확대 등 안간힘
지역 공동체 차원 지원 방안 모색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전경. 창원시 제공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관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을 검토(부산일보 2025년 6월 6일 자 6면 등 보도)하겠다고 발표하자 경남도와 창원시가 부랴부랴 구단 붙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창원시에 따르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5월 말 창원시에 21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을 통해 NC는 창원시의 NC파크와 마산구장 시설 관리, 외야 관중석 증설, 전광판 추가 제작, 2군 전용 야구장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등을 요구했다.

NC 측은 창원시에 공문을 전달하며 요구사항 수용 여부를 지난달 말까지 알려 달라며 기한을 못 박았다.

창원시와 NC는 올해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긴급안전점검 등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시즌을 소화하고 있던 NC는 급하게 대체 구장을 찾아 울산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두 달 만에 NC파크로 복귀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KTX 증편 건의와 NC파크 순환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을 즉각 추진했다. 다만 관중석 증설 등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검토 중이다. 해당 요구사항을 이행하려면 대략 1000억 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답변 기한은 상호 합의로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 창원시 관계자는 “NC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과 발표 시점 등은 말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경남도 역시 지역 유일한 프로야구단 이전을 막고자 힘을 보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NC 다이노스는 도민의 사랑을 받는 공동체의 자산”이라며 “창원시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도에서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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