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와우회원 80% 돌아왔지만…회복에 시간 걸릴 것”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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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마진 확대 요인, 여전히 유효”
동일인 지정 질문엔 직접 답 안해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6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비효율성이 (수익성에)영향을 미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쿠팡In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 4597억 원(85억 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545억 원(2억 4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구매이용권 보상은) 일회성으로 대부분 영향은 1분기에 국한되며, 2분기 초반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물류 비효율성에 대해 김 의장은 “설비 확충과 공급망 관련 계획은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을 바탕으로 한 수요 추이에 맞춰 조정되는데, 외부요인(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이 이 패턴을 방해하면 유휴 설비 및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업의 근본적인 이익 성장 잠재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장기적으로 쿠팡의 마진 확대를 이끄는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 향상,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와 상품 확장으로 장기적 마진 확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기준으로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동일인 지정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김 의장 대신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답했다.

아난드 CFO는 “우리는 한국에서의 (총수) 지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진출한 곳의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규제 기관과 원칙적인 차원에서(conceptually)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모든 의무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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