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어닝쇼크…3545억원 영업손실 ‘적자전환’
적자규모 4년 3개월 만에 최대
매출 8% 늘었지만 성장세 둔화
활성 고객, 직전 분기 대비 70만명 줄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연합뉴스
쿠팡Inc가 1분기 35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 4597억 원(85억 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이는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한 수치다.
쿠팡Inc의 1분기 매출이 오르긴 했지만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내왔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1분기 쿠팡Inc의 영업손실은 3545억 원(2억 4200만 달러)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 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3897억 원(2억 66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을 포함한 쿠팡의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10조 5139억 원(71억 76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1조 9457억 원(13억 28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신장했다.
고객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2460만 명) 대비 70만 명 줄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 954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2040만 주(3억 9100만 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최근 자본 배분 전략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