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선, 전국적 관심 시들… 왜?
거물급 후보들 다른 곳 물망
지역 인사 중심 치뤄질 수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병도 원내대표와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판세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때 유력 인사들의 출마설이 대거 나돌면서 6월 선거의 최대 관심지로 부상했지만 예상 후보들이 다른 지역 출마로 선회하거나 개인 신상에 변동이 생기면서 기존 인물 중심의 보선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지역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자마자 전국의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당사자들도 출마 사실을 숨기지 않거나 공개적인 득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설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부산 출신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투입설까지 나돌았다. 그야말로 초유의 ‘낙동강 전투’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주들어 기류가 급변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이 추가되면서 조국-한동훈 두사람의 거취에 변동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울산대 교수 출신인 조국 대표는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욱(남갑) 의원 지역구 보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 울산시당과 부산시당은 경쟁적으로 조 대표의 부산과 울산 보선 출마를 촉구했다.
그동안 부산에 공을 들여왔던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수성갑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 “주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이미 연대하고 있다”며 ‘주-한 연대설’을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장예찬 부원장은 이날 부산고법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구도가 유지될 경우 북갑 보선은 지역 정치인 중심으로 처리질 확률이 높다. 민주당에선 동아대 출신인 김두관 양산을 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선 서병수·박민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