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건설 힘 실린다…정부 여론조사서 60% 이상 ‘신규 원전’ 찬성
‘신규 원전 계획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갤럽, 69.6% ·리얼미터 61.9% 찬성
정부, 신규 원전 건설 나설 것 분석 지배적
11차 전기본엔 '대형원전 2기' 건설 포함
환경단체 "신규원전 기정사실화·요식행위" 반발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새울 3·4호기(오른쪽부터, 옛 신고리 5·6호기) 전경. 한수원 제공
우리 국민의 60% 이상이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 추가 건설과 관련, 이재명 정부가 두 차례에 걸치 정책토론회 결과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조만간 신규원전 추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신규원전 건설’이 매우 유력시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미래 에너지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는 각각 지난 12∼16일과 14∼16일 전화(한국갤럽)와 자동응답시스템(ARS·리얼미터)을 통해 만 18세 이상 성인 1519명과 1505명을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한국갤럽)와 ±2.53%포인트(리얼미터)다.
조사 결과, 11차 전기본상 원전 건설 계획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2.5%(한국갤럽)와 43.1%(리얼미터)였다. '가급적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7.0%와 18.8%였다. 두 기관 조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의 응답자가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한 것이다.
원전 건설 계획이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5.3%와 13.5%, '가급적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양 기관 조사에서 모두 17.3%였다. 원전 건설 계획 추진 여부에 대해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7.9%와 7.3%였다.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이 얼마나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한국갤럽 47.9%·리얼미터 52.5%)와 '약간 필요하다'(한국갤럽 41.5%·리얼미터 29.5%)는 응답자가 전체 80%를 넘었다. '전혀 필요하지 않다'(한국갤럽 2.8%·리얼미터 5.3%)와 '별로 필요하지 않다'(한국갤럽 4.3%·리얼미터 9.1%)는 응답자는 10명 중 1명에 그쳤다.
11차 전기본에는 2037∼2038년 도입을 목표로 2.8GW(기가와트)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부 내에서 '원전 건설 불가피론'이 지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원전 건설을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터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로 이른바 '원전 건설 여부 논란'에 종지부가 찍힐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탈핵단체는 정부가 원전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요식행위로 정책토론회와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해 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