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라IMS, 대선조선 영도조선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가 결정됐다.
22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조선 채권단은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를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선조선 채권단은 영도조선소를 선박 MRO(선박 정비·보수·운영)의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감지되자 매각을 시도했고, 한라IMS가 이에 관심을 보인 셈이다.
대선조선 영도조선소 부지 일대는 상가도 형성되어 있지만 영도조선소 부지와 HJ중공업 조선소가 인접해 있어 용도 전환에 제약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라IMS가 수리 조선을 중심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선조선은 2년 넘게 검토 단계에 머물던 영도조선소 매각이 본격 실행되면서 한 발 더 나아가게 됐다. 대선조선은 2025년 18척에 이르는 수주 선박을 국내외로 모두 인도한 뒤 매각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선조선은 내년 1월이면 신조선 수주 잔량을 모두 소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대형 조선사의 선박 블록 및 데크하우스 제작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매각 이후 부산 다대포조선소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선조선은 2023년 16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3225억 원을 달성했고, 적자 폭도 55억 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320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