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6년 연속 세계 5위…현대차 30위
브랜드 가치 905억 달러…아시아 유일 톱 5
전 사업 부문의 AI 경쟁력 강화…AI 대중화
현대차, 246억 달러…2년 연속 30위권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6년 연속 ‘글로벌 톱 5’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이 평가에서 글로벌 30위에 올랐다.
15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05억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 부문에서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전 제품을 아우르는 AI 홈 경험 제공, AI 관련 반도체 집중 투자,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 수행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전망,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소비자 공감·참여, 브랜드 전략, 차별성, 일관성, 신뢰성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 아래 더 많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확산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갤럭시 AI’를 한층 더 혁신해 확고한 AI 리더십을 구축하고, 올해까지 총 4억 대 기기에 갤럭시 AI 적용을 추진하는 등 AI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은 비전 AI, 비스포크 AI 등 품목별로 최적화된 AI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해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DS 부문은 HBM(고대역폭메모리), 고용량 DDR5, LPDDR5x, GDDR7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클라우드 AI,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 등 다양한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2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2005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발표에 포함된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이 낮은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최근 5년간 약 72%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루고 전년 대비 약 7% 성장해 2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순위 30위권을 유지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혀 왔다”며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4월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며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6월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7개의 차종이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