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골 결정력 높여야 ‘승격 PO’ 간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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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12무9패 승점 51 리그 6위 유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서 벗어나 반등 필요
최근 5경기 우세 속에서도 4득점 ‘허덕’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 주된 원인 지적
조성환 감독 “남은 경기 반등 이루겠다”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수 곤잘로(오른쪽)가 지난달 2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수 곤잘로(오른쪽)가 지난달 2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K리그 1부 승격을 노리는 부산아이파크에 시즌 막판 골 결정력 비상이 걸렸다.

부산은 13일 현재 13승12무9패(승점 51)로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 진출권(1~5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리그 선두인 인천(승점 71)과 2위인 수원 삼성(승점 63)을 제외하고, 3위 부천FC(승점 56)와 8위인 성남FC(승점 49)까지의 승점 차가 7점밖에 나지 않는다. 한 경기 승리해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순위가 1~2계단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는 치명적이다.

K리그2는 올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매 경기 승점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PO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부산으로서는 더욱 가시밭길이다. 부산이 남겨 둔 5경기를 보면 만만한 팀이 없다. 부산은 오는 19일 서울E랜드, 23일 김포FC와의 경기를 치른다. 서울E랜드는 5위(승점 52), 김포는 7위(승점 51)로 부산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팀이다. 이들과의 승점 차는 1점밖에 나지 않는다.

다음 달 남은 3경기도 쉽지가 않다. 부산은 다음 달 2일 리그 1위인 인천과 대결을 펼치고, 8일 충남 아산, 23일엔 성남FC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충남이 9위로 PO에서 다소 멀어져 있다고는 하나 막강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어서 부산으로서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힘든 여정을 남겨 둔 부산이 악재를 만났다. 바로 시즌 막판 골 결정력 부족이다. 부산은 올 시즌 34경기를 치른 현재 42골을 넣으며 이 부문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순위로만 보면 그렇게 나쁜 결과가 아니다. 실점 37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부산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최근 5경기의 내용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했다. 시즌 평균 득점(1.2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없다. 지난 12일 부천과의 경기를 보면 부산은 이날 볼점유율에서 60%-40%로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17-4로 월등했다. 특히 유효슈팅에서도 7-3으로 배 이상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부산은 1-2로 패했다.

지난 8일 열린 천안과의 경기를 보면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심하다. 부산은 이날 천안보다 배 많은 12개의 슛을 때렸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무려 7개를 기록했지만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부산은 이날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부산 조성환 감독은 골 결정력의 문제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빠서 벌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조 감독은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면서 “단순한 패스 미스와 턴오버가 많았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체력 소모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반등의 의지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아직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잘 회복해 반드시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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