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수험생… 기출문제 복습·실전 훈련·건강 관리 ‘삼박자’ 지켜라
수능 D-30 수험생 어떻게 준비하나
새로운 공부 대신 정리·점검의 시간
불안하거나 헷갈렸던 부분 중심 복습
시험처럼 문제 풀며 실전 감각 높여야
체력·집중력 유지가 막판 관리 핵심
하루 6~7시간 숙면 등 루틴 유지해야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수능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은 새로운 내용을 억지로 집어넣기보다,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을 정리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을 때다. 입시 전문가들은 “마지막 30일은 점수를 바꾸는 시간”이라며 기출문제 복습, 실전 훈련, 건강 관리의 삼박자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념 정리와 기출 복습이 핵심
수능 한 달 전 학습의 핵심은 ‘새로운 공부’가 아니라 ‘정리와 점검’이다. 이 시기엔 지금까지 공부해 온 내용 중 불안하거나 헷갈렸던 부분을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교과서와 EBS 교재를 활용해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그동안의 오답 노트를 되짚어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3년간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풀며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약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주 틀리는 유형을 따로 정리해 반복 학습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상위권은 기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고난도 문항 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중위권은 실수 줄이기에 집중해 안정적인 등급을 노릴 수 있다. 하위권은 기출을 통해 핵심 개념을 익히고,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완벽히 정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실전 훈련으로 시간 감각 높이기
이 시기에는 실제 시험처럼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 1회 이상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전 과목을 순서대로 풀어보며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통해 영역별 시간 배분 능력을 기르고, 어려운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채점 후에는 점수만 확인하지 말고, 틀린 이유를 유형별로 분석해야 한다. 개념 부족으로 틀린 문제는 이론을 다시 복습하고, 단순 부주의로 틀린 문제는 풀이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실제 수능 당일에도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1~2문항 차이가 합격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꾸준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 막판 과목별 공부 전략
EBS는 수능을 한 달 앞두고 각 영역별 대표 강사들의 ‘초압축 마무리 공부법’을 공개했다. 국어는 평가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문 구조와 논리 전개 방식을 분석해 읽는 습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은 정답 논리 중심의 반복 훈련으로 사고의 틀을 유지하고, 중·하위권은 최근 5개년 기출을 분석해 문단 간 연결과 지문 독해 과정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은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기보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문항을 다시 풀며 개념 간 빈틈을 점검해야 한다. 주 1~2회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 풀이 속도와 시간 안배 능력을 확인하고, 틀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페이스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난이도의 강약이 뚜렷하므로 쉬운 문항은 반드시 맞히고, 익숙한 지문을 반복해 읽어 독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평소 익숙했던 지문 2~3개를 ‘예열용’으로 읽으며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회탐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공통으로 등장한 개념과 반복 출제된 단원을 집중 복습해야 하며, 과학탐구는 실수 패턴을 줄이고 주요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가 점수를 만든다
공부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체력과 집중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수능 막판 관리의 핵심이다.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 하루 6~7시간의 숙면을 확보하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와 휴식을 취해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독감 예방접종과 체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점수에 대한 불안감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학습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실력 발휘의 출발점이다. 꾸준히 해왔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마지막 한 달을 안정적으로 버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