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매력 제대로 알릴 기회, 시민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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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

“이번 체전은 부산 체육의 전환점이자,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될 겁니다. 부산이니까 해낼 수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 장인화(사진) 회장은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누구보다 각별하다. 대한체육회 이사였을 당시 직접 부산 유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경남이 개최 후보지 심사를 받을 때 부산도 동시에 신청했다. 차기 개최지 선점을 위해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장 회장은 “전국체전 후보지 심사 대상으로 두 곳이 올라온 전례는 없었다”며 “부산의 노후한 스포츠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체전 개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부산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양도시로서의 강점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부산의 정체성과 위상을 드러내고,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산시체육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안전’과 ‘시민 참여’다. 장 회장은 “약 10만 명에 달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가족 등이 부산을 찾게 되는 만큼, 경찰·소방·보건당국 등과 협력해 위기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며 “동시에 시민들이 자원봉사, 문화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의 목표 성적으로 종합 3위권 진입을 노린다. 장 회장은 “개최지 이점과 최근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전략 종목에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의 사기나 컨디션도 좋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시체육회는 현재 19개 종목 실업팀과 6개 시청 위탁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31개 종목의 우수 선수도 지원하고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 트레이너, 스포츠 심리상담사 배치는 물론, 부상 예방과 회복을 위한 재활 및 영양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 회장은 “선수들이 생애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기량과 성적은 관련 예산과 직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시체육회는 한정된 재원 안에서도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종목별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꼼꼼히 분석해 꼭 필요한 곳에 훈련비와 장비를 우선 지원하고 있고, 민간 후원과 기업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각고의 노력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부산을 빛내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부산 시민의 뜨거운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부산체전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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