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계속된 가자지구 포성, 1단계 휴전 전격 합의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급습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의 포성이 2년 만에 멈출 전망이다. 양측은 8일(현지 시간)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 이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곧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합의된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가자지구내에서의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끝에 이스라엘은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된 1단계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 소식에 대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총리실은 “역사적인 성취”라고 규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