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기’ 못 벗어난 롯데,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28일 두산전 타선 침묵 2-7 패
잔여 2경기 전승해도 kt에 뒤져
최근 8년 '7-10-7-8-8-7-7-7'
올 관중 사상 최초 1200만 돌파
포스트시즌 WC 1차전 10월 5일
롯데 자이언츠가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8년간 ‘7-10-7-8-8-7-7-7’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1~2007년 ‘8-8-8-8-5-7-7’을 넘어서는 최악의 암흑기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곽빈(7이닝 8탈삼진 2안타 2실점)의 호투에 눌린 타선 침묵 탓에 2-7로 패했다.
롯데는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고 66승 6무 70패를 기록해 7위 자리에 머물렀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더라도 68승 6무 70패에 그치게 된다. 5위 kt가 잔여 3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70승 4무 70패가 되기 때문에 롯데는 kt를 넘어설 수 없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하다.
롯데는 2017년 3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듬해 7위로 추락한 뒤 올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서 1회말 케이브에게 좌전안타, 김재환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뺏겼다. 5회초 1사 1, 3루 기회 때 전민재의 내야땅볼을 틈타 3루 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말 김민석과 안재석에게 연거푸 2루타 두 개를 허용해 다시 1점을 잃었다.
롯데는 6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기연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허용해 스코어는 1-4로 벌어졌다.
롯데는 7회초 레이예스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지만 했다.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케이브에게 싹쓸이 우중월 3루타를 맞아 3점을 더 잃고 말았다. 스코어는 2-7로 벌어졌고 롯데 선수들은 의욕을 상실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 1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는 “27일 3개 구장에서 총 5만 5695명이 입장해 올해 총 703경기 누적 관중이 1201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 8월 23일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 9월 5일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9월 9일 역대 최초 1100만 관중을 달성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 70경기에서 총 관중 161만 62412명을 기록해 프로야구 최초로 단일 시즌 160만 명 관중을 돌파한 구단이 됐다. 올해 홈경기를 마무리한 롯데는 150만 7704명으로 구단 최초 150만 관중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포스트시즌은 10월 5일 와일드카드(WC)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다. 정규시즌 4위 팀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5위 팀은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연장전은 최대 15회까지 진행한다. 이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올해 한국시리즈 홈경기 편성 방식은 ‘2-3-2’로 지난해와 달라졌다. 정규시즌 우승 구단 홈구장에서 1, 2, 6, 7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 구단 홈구장에서 3, 4, 5차전을 거행한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