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학 동기’ 박상진 산은 회장 첫 출근… “책임감 막중”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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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 출신 회장
15일 취임식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으로 출근하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점으로 출근하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15일 첫 출근길에 “(산은으로) 다시 돌아와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박 내정자를 산은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내정자는 산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는 대학 동문이다. 1990년 산은에 입행해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을 역임했다.

박 회장은 그간 산은이 아닌 서울 여의도 모처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왔다. 산은 노조가 ‘본점 부산 이전 철폐’ 등을 담은 노조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박 회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수단으로 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의 모든 역량을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모두의 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지방 산업 체질 개선 그리고 전통산업에 대한 생산성 제고와 산업구조 재편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청렴 의식을 가지고,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취임사와는 별도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 이전 논의와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은 상처를 위로하며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 회장은 “30년간 산은과 함께해온 사람으로서 중대한 소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전 구성원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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