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연산동 KNT직업전문학교 직업 훈련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KNT직업전문학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대표적인 장애인 직업훈련 기관이다. 교실 안은 취업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땀 흘리며 훈련에 집중하는 훈련생들의 모습은 장애인 고용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했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의 안정적 직업훈련 지원을 위해 민간 직업훈련 기관 45곳에 위탁 훈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790여 명의 훈련생이 거주지 인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장애인 미고용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능력을 갖춘 장애인의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직업훈련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특히 발달장애인의 증가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은 제도 개선과 훈련 기회 확대에 대한 요구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민간위탁훈련사업은 장애인이 거주지 인근에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기관과 협력하여 운영된다. 지역 맞춤형 훈련을 통해 장애인의 기술 습득과 직무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자립과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KNT직업전문학교는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 85%(6개월 이상 4대 보험 가입 기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자료)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IT 기초 행정업무부터 공공 일자리, 자립사업장, 대기업 고용까지 실무 중심의 반복 학습을 통해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업 이후에도 현장 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훈련생들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을 마친 수료생들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했다.
“집과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장모 씨는 만족감을 드러냈고, 최모 씨는 “훈련 전에는 자격증이 없었지만, 지금은 기능대회 은상 수상과 자격증 취득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KNT직업전문학교 김은철 교장은 “민간위탁직업훈련사업은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등불 같은 존재”라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야말로 장애인 고용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2015년 시작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민간위탁훈련사업은 개인 맞춤형 직무 훈련과 반복기술 습득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 안정성 확보,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직업훈련 컨설팅, 기술 지원 등의 공공 지원도 더해지며 사업의 내실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고용의 벽은 높고, 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이에 민간위탁훈련사업은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질적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의 한 직업훈련 현장에서 만난 장애인들의 땀방울은 단순한 개인의 노력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의 무게를 일깨운다.
장애인 직업훈련의 확대야말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여는 해답임이 분명하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