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이재명 대통령에 “가덕신공항 재입찰 신속하게 진행돼야” 건의
박형준,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지방재정 분권, 지방정부 권한 이양 등 건의
“부산, 글로벌 해양 강국 위해 물류공항 필수”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속한 가덕신공항 재입찰을 직접 건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재정 분권 △지방정부 권한 이양 △가덕신공항 신속 재추진 등 3가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취임 후 시도지사들과 처음 인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 재정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앙 정부가 지방에 사업별로 보조금 등 예산을 내려주는 현 방식은 정부의 규제로 재정 효율성을 떨어뜨리므로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가 주도하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포괄 보조금을 받아 운영해야 지방 정부가 지역맞춤형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대전·충남도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현재 입찰이 중단된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재추진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항만 물류와 더불어 항공 물류가 필수적인데, 현재 부산은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물류 공항이 없다”며 “가덕신공항은 물류 공항이 될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최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재입찰이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늘 건의된 사항들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알려주겠다”며 “지역의 미래가 달린 현안들인 만큼 꼼꼼하게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