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나라’ 고성, ‘드론 메카’ 발돋움 시동 건다
두원중공업, 경남테크노파크와 MOU
무인기종합타운 활성화 첫 단추 기대
경남 고성군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드론 산업 육성에 나선다.
고성군은 15일 청사 회의실에서 두원중공업(주), (재)경남테크노파크와 '무인기 종합타운 및 드론개발시험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두원중공업 이병천 부회장, 경남테크노파크 옥주선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고성군이 조성하는 무인기종합타운 운영 활성화와 국내 무인기 산업 기술 개발·시험평가 인프라 강화를 위한 첫 단추다.
무인기종합타운은 고성군과 LH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핵심 전략 사업이다.
총사업비 912억 원 중 LH가 650억 원을 부담한다.
동해면 내곡리 일원 37만 1983㎡에 드론개발시험센터와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드론공원, 격납고(주기장) 등을 갖춘다.
계획대로라면 무인기 제작·연구·시험비행이 한 장소에서 가능한 국내 유일의 산업단지가 된다.
고성군은 연내 투자선도지구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산업단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원중공업은 방산R&D본부 내 무인 플랫폼실 공장 신축 시 고성 무인기종합타운에 입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남테크노파크와 무인기 성능시험‧기술사업화 협력을 강화하면서 드론‧도심항공교통(AAM) 분야 기술개발에 필요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두원중공업은 1979년 설립돼 압축기(컴프레셔), 위성발사체, 방산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강소기업이다.
지난 1월 방산R&D본부 산하에 ‘무인 플랫폼실’을 신설하며 무인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상근 군수는 “무인기종합타운의 실효성 있는 운영과 드론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고성을 대한민국 대표 무인기 산업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