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애인요양병원, 와상·욕창·낙상·냄새 없고 기저귀·보호대 탈피 ‘존엄 케어’
8년 연속 적정성평가 1등급 달성
전문의 8명, 24시간 응급 대처
환자 3.5명 당 간병인 1명 ‘눈길’
욕창 치료 효과에 전원 환자 증가
유치도뇨관 삽관율도 제로 가까워
웃음·음악치료 등 프로그램 다채
좋은애인요양병원은 8년 연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서비스를 자랑한다. 285병상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평균 병상가동이 96.8%에 달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94년 의료법에 요양병원 기준이 마련된 이후 요양병원이 이곳저곳에 생겨났지만 어르신을 ‘제대로’ 모시는 병원은 흔치 않았다고 판단한 당시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이 ‘환자, 직원, 사회가 가장 좋아하는 병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2006년 문을 열었다. 은성의료재단 산하 요양병원 6곳 중 맏형 격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주목’
좋은애인요양병원은 1등급 획득 공신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꼽는다. 전문 의료 인력 확보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로 좋은애인요양병원에는 재활의학, 내과, 가정의학, 외과, 흉부외과 등 전문의 8명이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며, 간호사 비율도 전체의 70%에 이른다. 이처럼 충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다.
진료분야의 경우 욕창 치료 개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환자들 상당수는 면역력이 약하고 움직임이 적어 욕창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좋은애인요양병원만의 노하우로 욕창이 개선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급성기 병원은 물론 다른 요양병원에서 전원한 환자가 늘고 있다.
유치도뇨관 삽관율도 ‘제로(0)’에 가깝다. 중증 환자의 경우 상태가 나빠지면 기저귀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치도뇨관을 삽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좋은애인요양병원은 환자 상태에 맞춘 배뇨훈련 등 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삽관율을 크게 낮췄다.
반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료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 직원은 물론 간병인 등 외부 인력을 대상으로 한 친절 교육을 매일 펼쳐 병원 전반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간병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간병인력 비율은 환자 3.5명 당 1명 꼴로 부산에선 특히 독보적이다. 국내 여성 간병인을 배치해 의사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했으며, 매일 교육을 통해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진 병원장은 ‘사무이탈’을 강조했다. 와상·욕창·낙상·냄새 4가지가 없고(無) 기저귀·신체 보호대에서 벗어나는(脫)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의사와 간호 인력, 간병 인력의 조화 속에서 환자들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케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애인요양병원의 재활프로그램 역시 독보적이다. 근력운동을 비롯해 관절범위 향상, 인지훈련 등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입원 환자 60%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입원환자의 30%는 인지정서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어르신학교를 개설해 주 단위 학습과 프로그램, 수료제도를 마련해 환자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활기찬 병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봉사자를 초빙한 프로그램도 다수 있다. 노래공연은 물론 웃음치료, 음악치료, 미용봉사 등을 통해 환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유아 무용단 초청 등 외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 위치해 접근성 뛰어나
도심이라 접근성이 좋은 점도 눈에 띈다. 도시철도 4호선 출구와 가까워 보호자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다. 언제든 자녀와 손주들을 볼 수 있다는 안도감 덕분에 환자들 상당수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좋은부산요양병원과 마찬가지로 좋은애인요양병원 역시 은성의료재단에 속해 있으면서 재단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병원 간 유기적인 협력과 표준화된 운영체계에서 형성된 병원 브랜드의 신뢰감이 최강점으로 꼽힌다.
좋은애인요양병원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활발하다.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봉사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봉사기금은 매년 병원이 위치한 부산 동래구 안락1동의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된다.
좋은애인요양병원 이원재 행정부원장은 안락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복지 향상에 적극 보태기도 한다.
김 원장은 “2023년 건물을 신축해 병원 환경이 특히 개선됐으며, 올해는 어린이무용단 초청 등 외부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1등급 획득에 안주하지 않고 보호자가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환자가 편안해 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