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추석에 축포 쏘나…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출격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가위 풍성한 스포츠 경기

우승 확정 ‘매직 넘버’ 6 남겨놔
2위 삼성 패배하면 15일 가능

손, 아스널과 4R 경기 준비 중
이강인·김민재도 나란히 출전

K리그 팀, 일본·중국 팀과 격돌
12일부터 장사씨름대회 진행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IA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IA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에게 진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할 풍성한 스포츠 경기들이 이번 추석 연휴에 펼쳐진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명절 연휴 중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2일 오전 기준으로 KIA의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는 6. 남은 12경기 중 절반인 6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할 경우 매직넘버가 감소해 KIA의 우승 확정 시점도 앞당겨진다.

KIA가 가장 빠르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날짜는 15일이다. 만약 KIA가 12일 롯데 자이언츠, 14일 키움 히어로즈를 연이어 이기고, 삼성이 12일 한화 이글스와 14일 SSG 랜더스에게 패배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이럴 경우 KIA의 매직넘버는 2로 감소한다. 이후 15일에 삼성이 SSG에게 또다시 패배한다면, KIA는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다.

반면 12일부터 15일 사이 KIA가 패배하거나 삼성이 승리한다면, KIA의 우승 확정 시점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 KIA는 16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치르고,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인천에서 SSG와 경기를 진행한다. 18일에는 KIA의 경기가 없지만, 삼성은 KT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만약 17일까지 KIA가 매직 넘버를 1로 줄이고, 삼성이 18일 KT에게 패배한다면, KIA는 숙소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의 골망을 흔든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의 골망을 흔든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경기는 이번 명절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마친 후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0시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를 대비해 몸을 풀었다. 손흥민은 10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제 그가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새벽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출격한다. 이강인의 PSG는 브레스트와의 리그1 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홀슈타인 킬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의 데뷔전도 빼놓을 수 없다. 페예노르트는 15일 오전 1시 45분 흐로닝언과의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6일 0시 30분에 펼쳐질 뉴캐슬과의 EPL 홈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속한 마인츠는 같은 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는 18일 오전에 시작되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오전 4시에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연휴 동안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다. 특히 13일 오후 7시 30분에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1위 강원FC와 2위 울산 HD의 맞대결은 ‘야고 더비’로 불리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K리그2의 부산 아이파크는 1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K리그의 강팀들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광주FC는 17일 오후 7시에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중국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18일 오후 7시에는 울산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민재가 지난 7월 13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김보현을 3-2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지난 7월 13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김보현을 3-2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우리 전통 스포츠인 씨름도 명절에 빠질 수 없다.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씨름계에서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서는 올 시즌 네 차례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이번 추석에 첫 추석 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로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와 최성민(태안군청)이 주목받고 있다. 한라급에서는 박민교(용인특례시청),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20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프로당구 PBA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추석 연휴에 정규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즌 네 번째 투어인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10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10시에는 여자부 LPBA 결승전이, 연휴의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8시에는 PBA 결승전이 열리며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