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강구안,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판타지 세상’ 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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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관 개선사업 용역 완료
80억 원 투입 3개 테마 구간
인터랙션 기반 실감형 콘텐츠
강구안브릿지 교량 분수 쇼

통영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통영시 제공 통영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의 중심인 강구안 일대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탈바꿈한다.

관객과 호흡하는 실감형 인터랙션 미디어에 감응형 바닥조명 그리고 대규모 교량 분수를 더해 휴식과 감상, 놀이가 가능한 판타지 세상으로 꾸민다.

통영시는 27일 시청 강당에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세부추진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차별화된 야간경관 전략을 발표했다.

브랜드 콘셉트는 ‘통영의 밤을 깨우는 가장 감각적인 빛의 이야기, 비치랑’이다.

기존 획일화된 LED 조명 중심 경관에서 벗어나 인터랙션 기반의 실감형 테마 콘텐츠, 미디어와 결합한 강구안브릿지 교량 분수, 3D 아나모픽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통영만의 감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새로운 야간경관을 조성한다.

통영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통영시 제공 통영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 조감도. 통영시 제공

이를 위해 강구안 일대를 3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의 테마를 입힌다.

1구간은 문화마당을 중심으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고품격 미디어아트를 배치해 휴식과 감상, 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

2구간은 남망산공원 주변이다. 빛으로 물든 화단과 형형색색 바뀌는 그네식 벤치, 밟으면 갖가지 색을 안겨주는 감응형 바닥조명 등 가족 단위 교감형 체험 시설을 설치한다.

마지막 3구간은 강구안브릿지다. 강구안브릿지는 길이 92.5m 높이 13m 보도교다. 바다를 가로질러 강구안 끝단을 연결한다. 강구안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을 분수, 음악, 조명 미디어 영상이 융합된 대규모 교량 분수 쇼가 펼쳐지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통영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항만공사 허가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마무리고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0억 원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야간관광 분야를 개척해 다시 한번 관광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때”라며 “야간관광 1호 도시 명성에 걸맞게 9~10월쯤엔 변화된 강구안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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