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실경뮤지컬 ‘의기논개’ 9회 연속 매진 후 폐막
1회차 이후 9회 연속 매진
볼거리·객석 단차 등 개선
99% 만족…재방문율 높아
2026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가 9개 회차 연속 매진 행렬을 벌인 뒤 성황리에 폐막했다. 진주시 제공
매년 봄 경남 진주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가 올해 대부분 회차가 매진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18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주성 의암 일원에서 개최된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매주 금·토요일과 연휴 기간에 펼쳐진 뮤지컬은 1회차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회차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총관람객 수는 5700여 명으로 진주시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의기논개’는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진주시가 주최·(사)극단현장이 주관한다.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논개의 정신을 기리는 작품으로 진주성과 남강이라는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경형 야외 공연’이자 ‘장소 특화 콘텐츠’다.
‘의기논개’는 지난 2002년 진주논개제 부대행사인 ‘논개투신재현극’으로 초연된 이후 20여 년간 논개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공연돼 왔다. 2014년에는 ‘논개순국재현극’으로 제목을 바꿨으며 2023년에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독립 브랜딩과 함께 유료화에 성공했다. 예전에는 진주시 지원을 받아 진주논개제 기간 연간 2~3회 정도 공연했지만 지난해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규모를 키웠다. 남해안 별신굿에 등장하는 ‘용선’을 활용하는 등 볼거리를 추가했으며 수어통역사나 휠체어 좌석 등 편의성도 확보했다.
그동안 남강 위 수상에 관람석이 마련된 탓에 객석에 고저 차가 없어 뒷좌석에서는 제대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객석 후면에 고저 차를 두는 등 구조를 개선해 시야를 확보했다. 여기에 백성들이 유등을 띄우는 장면을 넣어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 신호·통신수단으로 이용했던 유등의 유래를 담아냈다.
공연 규모가 커지고 관람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관람객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진주시 조사 결과 응답자 99%가 ‘만족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네이버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91점을 기록했다.
올해 ‘의기논개’는 관람객 99%가 만족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전체 41%가 외부 지역 관람객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제공
주요 관람층은 20~40대로, 전체 83%를 차지했다. 또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관람층의 폭이 점차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관람객 유입 효과도 커지고 있다. 전체 관람객 중 59.4%가 진주 시민이었으며 그 외 경남 지역 16.5%, 광역시 15%, 서울.경기 4.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지역 방문객이 총 41%로, 지난해 35%에 비해 6%포인트(P) 늘었다.
이밖에 2회 이상 관람한 ‘N차 관람객’은 12.5%로 재방문율 또한 높게 나타났으며 공연 정보 습득 경로는 SNS가 59%로 가장 높았다.
진주시 관계자는 “의기논개가 매년 발전을 거듭하며 진주의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사·문화·관광을 결합한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콘텐츠 고도화와 국내외 홍보를 강화해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를 우리나라 대표 야외 실경 공연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