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도심형 국립공원 기원… 국내 가장 긴 4대 성문 종주 [금정산 완등 인증 챌린지]
한국 명산 반열 기반 구축 의지
모두 8개 코스 3개 챌린지 구성
12월 23일까지 100일간 진행
1주에 1회, 1개 코스만 가능해
얼굴 나온 인증 사진 꼭 올려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6년부터 지정을 기원해 온 지역민들과 이 산을 아끼는 이들은 이번에야말로 ‘국립공원 도전·무산의 흑역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종주먹을 쥔다. 창간 79주년을 맞은 부산일보는 부산시·BNK부산은행과 함께 이런 염원을 담고, 금정산이 지역의 산이 아니라 한국의 명산임을 알리고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기원 완등 인증 챌린지’(이하 ‘금정산 챌린지’)를 시작한다.
■지역언론 최초의 완등 챌린지
금정산이 국립공원이 되면 2023년 5월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에 이어 24번째가 된다. 기존 국립공원은 산악형(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사적형(경주), 해상·해안형(한려해상)으로 구분된다. 금정산은 산악형(금정산·백양산), 사적형(범어사, 금정산성), 해상·해안형(바다 조망) 공원의 특징을 골고루 갖추었다. 이 때문에 환경부·국토부는 금정산을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평가한다.
부산일보는 몇 년 전부터 국립공원 지정에 대비해 금정산을 예의 주시(?)해 왔다. ‘산림청 100대 명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8봉 챌린지’ 등 여러 이벤트를 눈여겨봤다. 금정산에서도 얼마든지 지역민·여행객·산악인이 즐기는 이벤트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산만의 즐길 거리·볼거리를 한곳에 모은 지역 특화 콘텐츠 플랫폼 ‘부산온나(onna.busan.com)’를 지난 5월 개통했다. 거기에다 일간지 최초로 ‘금정산’ 콘텐츠만 다룬 메뉴도 배치했다. 이번 챌린지는 그 후속 작업이자 금정산을 ‘자연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산행 초보부터 산꾼까지 즐기는 코스
국립공원 대상 지역(69.8㎢)인 금정산·백양산 산줄기는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도심과 가까워 산줄기로 연결된 등로가 많다. 거기에다 고당봉 의상봉 대륙봉 따위의 준봉, 동서남북 성문, 사찰·암자, 약수터와 연결된 길, 갈맷길까지 엮이면 산행로는 수십 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백두대간 낙동정맥 종주 붐을 타면서 금정산~백양산 종주(금백종주)도 인기를 끈다. 이런 매력을 고려해 8개 코스로 꾸몄다. 부산시와 금정산 관련 단체·전문가에게 자문했다. 금정산 백양산을 낀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받아, 지자체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만들었다.
챌린지는 주요 봉우리를 딛는 챌린지1, 금정산성 4대 성문을 도는 챌린지2, 금백종주인 챌린지3으로 구성된다. 1코스는 범어사를 출발해 고당봉을 오른다. 남녀노소·산행 초보도 도전할 수 있는 상징 코스다. 2코스는 경남 양산시 계석마을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진다. 북구의 추천을 받은 3코스는 고당봉보다 더 매력 있다는 상계봉을 만난다. 4대 성문 종주는 국내에서 제일 긴 성곽과 그 사이 낀 봉우리를 도는 코스다. 국립공원 마루금과 낙동정맥을 딛는 금백종주는 ‘그랜드슬램’ 영예를 위해 결코 피할 수 없는 구간이다.
■8개 코스 완등하면 ‘그랜드슬램’
챌린지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2월 23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 참가하려면 부산일보 홈페이지 부산닷컴(www.busan.com)에 있는 ‘금정산 챌린지(san.busan.com)’ 배너에 접속하면 된다. 챌린지 완등·인증·경품 수령을 위해서 반드시 부산닷컴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참가자는 코스마다 설정된 체크포인트(CP)에서 본인 얼굴이 포함된 사진을 촬영해 챌린지 웹페이지에서 인증하면 된다.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 앱의 위치 정보 기능(GPS)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하며, CP 반경 200m 내에서 찍은 사진만 인정된다. 가장 확실한 인증 방법은 CP에서 촬영 후 곧바로 업로드하는 것이다. 다만 지형 특성이나 통신사 사정으로 통신 장애·오류가 발생해 인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촬영일 기준 밤 11시 59분까지 챌린지 웹페이지에 등록하면 인증이 된다.
챌린지는 1주에 1회, 1개 코스만 가능하다. 1개 코스 인증 기준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같은 주에 여러 코스를 완등하더라도 1개만 인증해야 한다.
코스는 본인이 원하는 데를 골라 순서에 상관없이 도전하면 된다. 개별 코스 완등자에게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하고, 추첨이나 이벤트로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8개 코스를 모두 완등·인증하면 ‘그랜드슬램’ 칭호를 부여하고 선착순 802명에게 지역 대표 금속가공기업이 제조한 ‘실버 바’를 챌린지가 끝나면 지급한다. 숫자 ‘802’는 금정산 고당봉 높이에서 착안했다.
■‘노인과 바다’에서 ‘산과 바다’로
바다와 해수욕장이 있다 보니 부산하면 ‘바다의 도시’로 불린다. 언제부턴가는 ‘노인과 바다의 도시’로도 불린다. 국립공원 금정산은 이런 도시 브랜드를 ‘산과 바다의 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다. 아울러 연 300만 명이 찾는 금정산을 명실공히 ‘한국의 명산’ 반열로 올릴 것이다.
이런 기대와 희망 때문에 부산시와 금정구·동래구·부산진구·북구·사상구, 경남 양산시 등 금정산을 품은 주요 기초자치단체의 뜻을 모았다. 지역 대표 금융기관 BNK부산은행도 챌린지 대열에 동참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영화의전당 부산관광공사 등 지역 공기업과 기업들의 지지도 이어진다.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