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COSMOS) is 축제: 농악(農樂)'… 남산놀이마당 기획공연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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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우리 신화' 3부작 마지막 이야기
"농악, 인간애·공동체 회복 상징"


남산놀이마당이 지난해 ‘WAVES of 우주(COSMOS)’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남산놀이마당 제공. 남산놀이마당이 지난해 ‘WAVES of 우주(COSMOS)’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남산놀이마당 제공.

부산을 기반으로 30여 년 간 전통연희의 맥을 지켜온 ‘남산놀이마당’이 2023년부터 이어온 ‘우리 신화’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펼친다.

남산놀이마당은 오는 19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기획공연 ‘우주(COSMOS) is 축제: 농악(農樂)’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 민간 창세신화를 바탕으로 한 연작 창작공연이다. 2023년 공연 ‘우주(宇宙CHAOS)에서 우+주(COSMOS)로’는 혼돈의 세계가 질서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신화적 여정을 그렸고, 지난해 열린 ‘WAVES of 우주(COSMOS)’는 소리와 파동을 통해 신과 인간, 만물이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올해 공연은 ‘질서의 완성’으로서 인간 세상이 농악이라는 축제의 판으로 구현되는 장면을 다룬다. ‘농악’은 신과 인간,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축제의 판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농악을 인간애 공동체 회복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무대이다.

남산놀이마당 측은 “장단, 진법, 몸짓, 악기, 음악 등 농악의 모든 요소는 우주의 질서를 닮아 있으며, 이를 통해 ‘신명’이라는 우리 고유의 생명력과 예술성을 관객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3년간 연작돼 온 ‘우주’ 시리즈는 부산을 비롯해 진주, 사천, 울산, 창원, 대구, 서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농악패를 비롯해 한국 무용가, 국악·현대음악 작곡가, 스트릿댄서, 비파·생황 등 고대 악기 연주자, 그리고 가곡·민요·잡희 분야 등의 전통 예술인들이 함께하며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예술적 결합을 선보였다.

또 이번 공연에는 앞선 시리즈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대부분 다시 함께하면서 작품의 연속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지역 예술인 중심의 지속 가능한 창작 모델로, 지역 기반 예술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남산놀이마당 홈페이지(www.ipoongmul.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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