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 김경수, 나동연 - 김일권… 전현직 맞대결 예고 [6·3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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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단체장 누가 뛰나

박·김, 부울경 발전 견해 달라
통합 - 연합 선명성 논쟁 치열
무주공산 창원시장 10명 난립
낙동강 벨트 김해·양산 전략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진보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재까지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여전히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낙동강 벨트인 김해·양산을 비롯해 남해안권인 거제와 남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세력 확대가 전망된다. 현재 국힘은 도지사를 비롯한 16개 시군 단체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거제시와 남해군 등 2개 시군만 집권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도지사 선거는 전현직 도지사 간 맞대결로 점쳐지고 있다. 국힘에서는 박완수 현 도지사가 재선을 준비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두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도지사 시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을 출범시킨 ‘연합론자’다. 반면 박 도지사는 특별연합을 무산시키고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을 추진한 이후 울산과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통합론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을 경우 ‘연합’과 ‘통합’에 대한 선명성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전직 도지사인 김태호(국힘) 의원과 김두관(민주) 전 의원의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18개 시군 중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곳은 창원시다. 경남에서 인구 100만 명을 넘겨본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다. 전임 창원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자 여야를 막론하고 다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10명이 넘는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강세가 예상되지만 이번에는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진보 후보들은 현재 빚어진 시정 공백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 후보들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표밭을 중심으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낙동강 전선에 포함된 김해와 양산 지역 표심도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동부 지역이면서 부산과 인접하고 전직 대통령들의 입김과 영향력이 크게 자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해는 여야 모두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전략 지역으로 분류된다. 단체장 1석을 넘어 영남권 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기세를 확인하는 대리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시장직을 탈환해야 한다는 의지가 크다. 현직 의원의 출마설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를 무기로 국회의원이 시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를 완전히 뒤흔들 수 있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민주당 집권 12년의 마침표를 찍었는데, 내년 선거에서 국힘이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양산에서도 국힘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나동연 현 시장과 김일권 전 시장의 다섯 번째 리턴 매치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서부경남의 중심인 진주시 선거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상 첫 3선 진주시장의 탄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 조규일 시장이 3선 시장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박명균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나 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 무게감 있는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힘의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 출신 후보의 첫 당선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2018년 선거에서 대선 분위기와 맞물려 민주당 돌풍이 거세게 분 전례가 있다. 현재 정치 지형이 당시와 비슷해 민주당은 다시 한 번 단체장 탈환에 도전한다.

농촌이면서 전통적인 보수 지역인 경남 서부와 내륙의 군 지역에서는 국힘 후보들이 대부분 출마하고 있다. 거창·창녕·합천·의령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남해안에 위치한 남해군과 거제시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집권 중으로, 경남 지역 여당 바람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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