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임한 김도읍, 부산시장 출마 굳히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의… 쇄신 명분 부각
출마 선 긋지만 정치권서 지선 행보 해석
부산시장 후보 구도 변수로 부상

국민의힘 재선의원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이 1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의원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이 1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한 '지방선거 D-6개월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나?' 토론회에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이 최근 당 지도부에 사의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의장은 표면적으로는 당 내부 쇄신을 위한 역할을 다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행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장동혁 대표에게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의장 측은 “장 대표가 내년부터 변화하고 쇄신한다고 밝힌 만큼, 이를 믿고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내 역할은 다 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자리를 비워주는 선택이라는 취지다. 김 의장의 사임 의사는 5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화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정책위의장 사퇴가 부산시장 선거 출마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치적 부담을 덜어낸 만큼, 지방선거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해석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김 의장은 다자 구도에서 10.6%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형준 부산시장(19.1%)과 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또 전재수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김 의장은 33.2%를 얻어 전 의원(43.8%)에 뒤졌지만, 같은 조사에서 박 시장이 전 의원을 상대로 32.3%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김 의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박 시장과 거의 같은 수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해당 양자 대결에서는 해운대구, 강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 김 의장이 박 시장을 앞선 지지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이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박 시장과 각축을 벌이는 구도가 확인된 셈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김 의장이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경우 부산시장 후보 구도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