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소 선발 5.5년→1년으로 단축…유전체 기반으로 뽑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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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씨수소 유전체 기반 선발 도입 이어
젖소 씨수소에도 동일한 체계 적용 선발
후대검정 전 12~20개월령 단계서 선발

지난 4월 29일 보증 씨수소로 선발된 개체. 농식품부 제공 지난 4월 29일 보증 씨수소로 선발된 개체.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량한 젖소 씨수소를 선발할 때 유전체 분석을 해 12~20개월령 단계에서 씨수소를 선발하게 된다.

그동안은 자손에 대한 후대 검정을 한 후, 우량한 것으로 판정나면 씨수소로 선발되는데 앞으로 이 단계가 크게 축소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한우 씨수소에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한데 이어, 젖소에도 똑같은 시스템을 적용해 4월 29일 조기 선발 씨수소 10마리를 처음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조기 선발 씨수소란 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자손에 대한 후대 검정이 이뤄지기 전인 12~20개월령 단계에서 선발하는 씨수소를 말한다.

이번 조치로 한우와 젖소에 대한 국가 가축개량체계가 유전체 기반으로 본격 전환됐다.

젖소 씨수소는 그동안 후보씨수소 선발 후 자손에 대한 후대 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에 정액 보급까지 약 5.5년이 걸렸다. 그러나 앞으로는 1년 정도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번에 유전능력평가 정확도가 향상돼 어린 수소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12~20개월령에서도 조기에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는 2026년에는 △후보씨수소를 선발한 후 보증씨수소로 확정하는 기존 선발 방식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을 병행하는 과도기를 운영하고, 2027년부터는 기존 선발 방법을 없애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년 유전능력이 높은 씨수소 20마리를 조기에 뽑아 즉시 정액을 공급하는 체계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이렇게 씨수소 선발체계를 바꿈에 따라, 후대검정까지 대기하던 씨수소의 사육두수를 200마리에서 100마리로 줄여 연간 4억 3000만원 수준의 사육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번식능력, 분만난이도, 경제수명 등 신규 형질을 반영해 생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재식 축산정책관은 “이번 젖소 씨수소 조기 선발은 가축개량체계를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우수 유전자원의 조기 확산을 통해 국내 낙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개량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의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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