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해양사고 5년간 1100척…근해어선 현장점검·어업인 간담회
KOMSA,, 화재·폭발 예방 안전물품 보급
간담회서 ‘자율적 안전관리 수칙’ 안내
“지역 조업 특성 반영한 맞춤형 예방대책 강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해양사고 취약시기(2~3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 포스터. KOMSA 제공
최근 5년간(2020~20’24년) 부산 선적 해양사고 선박은 1100척,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실종자는 전복·침몰(27명)과 안전사고(21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해양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자체분석한 결과다.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하 공단)은 이 같은 사고 특성을 고려해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특별관리 기간(2~3월)’ 이행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안전관리 강화 활동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은 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정박 중인 근해어선 2척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작은 공간용 자동 소화기, 소화테이프, 소화패치, LPG용기 보호캡 등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물품을 보급했다.
공단 관계자는 “부산은 대형·근해어선 비중이 높아 조업 환경이 복합적인 만큼, 어선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작업 단계별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0~2024년) 근해어선 사고는 연평균 492척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지역이 전국의 1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 근해어선은 업종 구조의 영향으로 특정 업종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부산지역 어선 사고 업종별 발생 빈도를 보면, 대형선망어업 83척(33.6%), 쌍끌이·외끌이 대형기선저인망어업 60척(24.3%), 근해채낚기 32척(13%), 대형트롤어업 24척(9.7%) 순으로 사고 비중이 높았다.
공단은 최근 해양 기상 여건 변화로, 부산 해역에서도 전복·침몰사고 위험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2년간(2023~2024년) 기상청의 해양 기상부이 관측 데이터를 공단이 분석한 결과, 부산 인근 해역(남해동부안쪽먼바다)의 기상 악화 정도가 전체 평균 대비 3.4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해당 해역(남해동부안쪽먼바다)의 평균 풍속과 최대파고도 각각 12.7%,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 같은 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선 소유자의 자율적 안전관리 체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날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에서 어업인 70여 명과 간담회를 열어 최근 사고 통계와 특성을 공유하고 자율적 안전관리 수칙도 안내했다.
간담회에서는 △어선 검사제도와 선박검사 디지털 서비스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체계와 신규 사업(어선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사업, 어업분야 안전·보건 현장 실태조사 등)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활용법 등이 소개됐다. 특히 조업 선박과 통항 선박이 혼재하는 구간이 많은 부산해역 특성을 고려한 MTIS 내 ‘해상 교통 혼잡 정보’ 서비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부산은 근해·대형어선 중심의 업종 구조로, 특정 업종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 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어업인과 함께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