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공관위, 우여곡절 끝 불안한 출발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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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선임 과정서 각종 잡음
당초 예정보다 한 주 늦게 구성

더블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이재찬 기자 chan@ 더블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이재찬 기자 chan@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지역의 후보자 공천 심사를 담당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위원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는 평가다. 향후 공천 방향 설정과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됐다.

21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이날 시당 상무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공관위원은 모두 11명으로 이한평 전 TBN부산교통방송 사장이 위원장으로 정해졌다. 공관위는 지방선거 공천의 대원칙과 세부 공천 심사 기준, 방향 등을 정할 방침이다.

당초 부산시당은 지난 14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논란이 됐던 부분은 △위원 구성에 대한 의견 수렴 부족 △변함없는 재탕 인사 △지역위원장의 공관위 참여 등이다. 공관위 명단은 지난 14일 상무위원회 회의 1시간 전에 공개됐는데, 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 중 4명이 이전에도 공관위원으로 참여했던 적이 있어 ‘재탕, 삼탕’ 선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반발이 컸던 인물 중 한 명은 부산 대표 노사모 출신 A 씨로, 이전에도 여러 번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부산 민주당 내에선 이 인사가 또 공관위에 합류하면 공천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을 펼치게 될 수 있고, 사실상 공관위가 ‘권력 기구’로 변질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지역위원장들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과거 공관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이번에 또다시 참여시키는 게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 상무위원회 투표에 부쳐졌고, 그 결과 과거 부산시당 공관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이들은 이번에 빼기로 했다.

지역위원장의 공관위 ‘셀프 추천’도 논란이 됐다. 앞서 변성완 시당위원장은 지난 13일 부산 지역위원장들에게 외부 인사로 공관위원 2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지역위원장들은 외부 인사 대신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는 최택용 기장위원장과 박영미 중영도위원장 2명을 공관위원에 참여시키는 안을 제시했다가 논란이 커지면서 번복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공관위 구성이 마무리됐으나 선거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부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는 평가다. 공관위 구성도 전에 상무위 회의 내용이 당 안팎으로 흘러나오면서 사전 잡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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