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 7명, 선댄스영화제 뜬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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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프로듀서 등으로 참여한 작품 4편
경쟁 부문과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부산영상위 "AFiS의 국제 경쟁력 입증"

한국계 스테파니 안 연출 '베드포드 파크'
배우 손석구·최희서, 주연·제작자로 참여
정이삭 감독 '미나리' 흥행 이을지도 관심

부산아시아영화학교 2021년 졸업생 셰라 타미할자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영화 '레비테이팅' 포스터. 부산영상위 제공 부산아시아영화학교 2021년 졸업생 셰라 타미할자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영화 '레비테이팅' 포스터. 부산영상위 제공
22일 개막하는 제42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셰라 타미할자, 샘 추아 웨이시, 크리스틴 데 레온, 엘리너 테, 리이본, 레지나 탄, 젠니림. 부산영상위 제공 22일 개막하는 제42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셰라 타미할자, 샘 추아 웨이시, 크리스틴 데 레온, 엘리너 테, 리이본, 레지나 탄, 젠니림. 부산영상위 제공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졸업생들이 2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42회 선댄스영화제에 대거 초청됐다. 선댄스영화제는 새로운 시선과 신진 영화인을 발굴하는 미국 최대 독립영화제로, 올해는 2월 1일까지 유타주에서 열린다.

부산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는 영상위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정규 과정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IFBA) 졸업생 7명이 참여한 작품 4편이 올해 선댄스영화제 주요 경쟁 부문과 공식 프로그램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영상위에 따르면 주요 경쟁 섹션인 월드 시네마 드라마틱 경쟁 부문에 두 작품이 초청됐다. 아시아영화학교 2021년 졸업생 셰라 타미할자(인도네시아)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레비테이팅(Levitating·Para Perasuk)’과 2022년 졸업생 샘 추아 웨이시(싱가포르)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은 ‘필리피냐나(Filipiñana)’가 그들이다.

신예 감독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숏 필름 프로그램 부문에도 두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졸업생 크리스틴 데 레온(필리핀)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타가(Taga)’와 2021년 졸업생 젠니림(싱가포르)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프루트(Fruit·Buah)’이다.

22일 개막하는 제42회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된 젠니림 감독의 '프루트' 스틸컷. 이 작품은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2일 개막하는 제42회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된 젠니림 감독의 '프루트' 스틸컷. 이 작품은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프루트’는 특히 젠니림 감독을 비롯해 2023년 졸업생 레지나 탄과 엘리너 테(이상 싱가포르), 2017년 졸업생 리이본(말레이시아)이 각각 어시스턴트 감독과 라인 프로듀서 등으로 참여하는 등 졸업생 4명의 협업이 거둔 성취로 주목받는다. 이 작품은 앞서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당시 작품명은 ‘열매’였다.

영상위는 이번 성과를 국제 전문 영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국제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인정받은 결과로 판단한다.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선댄스영화제 공식 진출은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교육 시스템과 졸업생 네트워크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6년 부산 수영구에 문을 연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를 통해 총 28개국 173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2026년 입학생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손석구와 최희서가 주연과 제작자로 참여한 '베드포드 파크' 스틸컷. 한국계 미국인 스테파니 안 감독의 장편 연출작으로, 선댄스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선댄스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손석구와 최희서가 주연과 제작자로 참여한 '베드포드 파크' 스틸컷. 한국계 미국인 스테파니 안 감독의 장편 연출작으로, 선댄스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선댄스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한편,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베드포드 파크’는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 부문에 한국 배우 출연작이 초청된 건 2020년 한국계 미국 감독 정이삭(리 아이작 정)의 ‘미나리’이후 처음이다.

‘베드포드 파크’는 한국계 미국 감독 스테파니 안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 데뷔작으로, 이민자의 정체성과 가족·사랑의 의미를 절제된 시선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미니리'의 화제성을 이을지에도 관심이 높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모니카(한예리 분)의 어머니 역을 맡았던 윤여정은 이듬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의 여우조연상 주인공이 됐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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