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영종도 땅 부동산 투기 의혹…공항개발로 시세차익”
주진우 의원, 등기부 등본 공개하며 밝혀
“인천공항 개항전 잡종지 2000여평 매입
6년 뒤 LH 등에 매각하며 3배 시세차익”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탄핵 반대에 대한 언행에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여 전, 영종도 일대의 땅을 사서 6년 뒤에 큰 차익을 남긴 뒤 한국토지공사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3일 밝혔다.
최근 이 후보자가 의원시절 인턴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주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영세 씨 명의로 된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2000년 1월 18일 인천 중구 중산동 189-38 지번의 잡종지 6612㎡(공시지가 13억 8800만원)를 매입했다.
잡종지는 법적으로 용도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땅을 말한다.
당시 매입은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29일 공식 개항하기 불과 1년 2개월 전에 이뤄진 것이다.
주 의원은 “잡종지 매수 당시는 인천공항 개항을 1년 앞두고 있어 영종도와 인근 지역에 대규모 투기 바람이 일었던 시기”라며 “서울 사는 이혜훈 부부가 인천 잡종지 2000평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 위치를 딱 봐도 공항 개발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렸다. 명백한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해당 토지는 2006년 12월 28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39억 2100만원에 수용됐다고 주 의원이 이 후보자의 당시 재산 신고를 인용해 밝혔다.
주 의원은 “거의 3배에 가까운 투기 차익을 얻은 것”이라며 “경제부처 장관에 부동산 투기꾼을 앉혀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