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노동장관 “울산 화력발전 붕괴 원인 엄정 수사”
중수본, 15일 사고 현장서 최종 브리핑
매몰 작업자 7명 시신 모두 수습 완료
종합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약속도
발파 해체 관련 브리핑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까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고 당시 매몰된 작업자 7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5일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9시 57분에 매몰된 작업자 중 마지막 실종자였던 60대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제 모든 구조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방은 총 9일간의 수색‧구조 기간 동안 인력 1854명과 장비 627대를 투입하는 등 구조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브리핑에는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이 자리해 사고 원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피해 노동자와 가족분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사망하신 노동자분들에 대한 장례 지원과 유가족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발생의 구조적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는 지난 6일 울산 남구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발생했다.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에 달하는 대형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졌다. 당시 해체 작업을 하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잔해더미에 갇혔고 모두 주검으로 돌아왔다. 2명은 현장에서 구조됐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