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정신, 헌법 전문에 담아야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부마민주항쟁은 4·19 혁명 정신을 이어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연결하는 민주화 대장정의 큰 역할을 했지만, 오랫동안 다른 민주화운동보다 조명받지 못했다.
부마항쟁기념재단 출범도 2018년으로 늦었고, 국가 기념일 지정도 2019년 문재인 정부 때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나머지 세 항쟁에 비하면 정부의 관심도 작았고, 영화나 드라마 등 기념사업도 태부족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두 지역에서 벌어진 항쟁이기에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도 부산과 창원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짝수년도 기념식은 부산에서, 홀수년도 기념식은 창원에서 치러진다.
당면 과제는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이다. 부산·경남 시민단체 80곳이 연대한 ‘부마민주항쟁 헌법전문 수록 범시민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 출신 조진웅 배우는 최근 지지 영상에서 “현재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 기반에는, 바로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가 있다. 부마민주항쟁이 4·19, 5·18, 6월 항쟁과 함께 헌법 전문에 수록되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진실이 바로 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