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제1부두, ‘부산항역사관’ 건립 필요”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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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콘서트’ 시민 100명 참가
“런던 아이 같은 대관람차 필요”

‘북항재개발(1부두) 성공을 위한 창조적 해법 모색 시민토론회’가 23일 오후 부산 중구 관정빌딩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북항재개발(1부두) 성공을 위한 창조적 해법 모색 시민토론회’가 23일 오후 부산 중구 관정빌딩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시민들이 직접 부산항 1부두를 비롯한 북항 재개발과 부산 원도심 일대 활성화를 고민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항재창조시민네트워크는 23일 오후 부산 중구 관정빌딩에서 4회차 북항 콘서트를 ‘북항재개발 성공의 창조적 해법 모색’을 주제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항 콘서트는 북항 재개발에 대한 여론 모으고 바람직한 방향 논의하는 시민 토론회다.

이날 행사에는 전문가 패널과 연구 기관, 업계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현재 북항 재개발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특히 부산항 1부두의 의미와 향후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경성대 도시공학과 강동진 교수는 ‘부산항 제1부두 및 일대의 창조적 활용’을 주제로 발제했다. 강 교수는 제1부두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부산항 역사뮤지엄, 부산항문화재단(가칭) 등의 설립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제1부두의 입지와 비전을 중심으로 계획적인 보전 관리를 통해, 1부두 시설이 부산항을 기억하고 활성화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 5명이 제1부두와 원도심의 개발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일보 정달식 논설위원은 “1부두 활용의 핵심은 산업유산 기반 공공문화 실험이라는 정체성”이라며 “시민참여형 해양문화 플랫폼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부산항역사문화연구소장은 “제1부두를 창고시설로만 접근하면 관광자원화가 어렵다”며 “부산항 전체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부산항역사관’ 등 부대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한 전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북항에 런던 아이와 같은 대관람차인 부산아이(BUSAN EYE)를 도입하는 등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김기헌 교수는 “제1부두가 지닌 역사와 문화를 지키며 관광,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루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싸이트플래닝 한영숙 대표는 “지연되고 있는 ‘트램 사업’을 해수부가 신속히 추진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도 서한을 통해 “부산항 1부두는 부산 경제 부활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서 정부 차원에서 북항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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