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명소' 양산 천성산에 산책로 조성된다
18억 들여 천성산 해맞이공원에 산책로 설치
덱로드와 야자 매트 활용, 기존 덱로드와 연결
대규모 산지 습지 보호와 일출 조망대 재정비
매년 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 부근 해맞이공원에 산지 습지 보호 등을 위해 덱로드와 야자 매트를 활용한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양산시는 천성산 정상 9만 750㎡ 부지에 ‘해맞이 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당초 예산에 18억 원을 반영했다고 9일 밝혔다.
산책로는 장소와 위치에 따라 덱로드 또는 야자 매트 등으로 조성된다. 산책로 주변에 2곳의 덱 광장과 1곳의 덱 무대도 각각 설치된다. 산책로는 또 산지 습지 보호를 위해 기존에 설치한 댁로드와도 연결된다.
양산시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에 완공할 계획이다.
양산시가 천성산 해맞이공원에 산책로 조성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정상 부근에 있는 대규모 산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천성산 정상 부근에 있는 대규모 산지 습지가 있지만, 많은 등산객 등 방문객에 의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방문객들이 해맞이 행사를 위해 천성산 정상 부근에 설치한 천성대에서 안전하게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재정비도 한몫했다. 실제 올해 천성산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 이후 가진 평가 보고회에서 천성대 난간과 덱 등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천성대는 양산시가 2023년 천성산 해맞이 명소화의 일환으로 천성산 정상 부근에 일출 조망대로 만들어졌다. 천성대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스님을 성인으로 만들었고, 이 성인들이 해를 바라보던 너른 자리라는 의미다. 천성대는 또 원효의 3대 사상인 일심사상과 화쟁사상, 무애사상도 상징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매년 열리는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과 비전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친환경 산책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7일 ‘2026 천성산 해맞이 행사’와 관련 사전 답사를 실시했다. 사전 답사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은 물론 관리자 공무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양산시는 사전 답사를 하면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천성산’을 주제로 플로깅 캠페인과 함께 환경정비 활동도 펼쳤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