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종합)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내달 17일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
BIFF "한국 영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
폐막작은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상영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출발을 알린다.

BIFF는 제30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한다.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BIFF에서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가장 만수가 회사에서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또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이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1997)가 원작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올해 BIFF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은 이병헌이 주인공 만수 역을 맡아 아내 미리 역의 손예진과 첫 부부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BIFF는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BIFF 개막식을 찾게 될 5000여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할 만한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 영화계에 가장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 줄 만한 작품에 초점을 둔 결과이기도 하다”며 “현재의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경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 역시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올해 영화제의 첫날에 많은 관객과 함께 어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라며 “개막작에 관한 관심이 한국 영화 전반에 관한 애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제공

한편, 경쟁 부문을 신설하기로 한 BIFF는 해마다 개막작과 함께 발표하던 폐막작은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 이는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26일 치러질 폐막식에서 각 부문 시상을 진행한 후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BIFF 관계자는 “BIFF가 경쟁영화제로서 정체성과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수상작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막식과 폐막식 연출은 영화 ’파과‘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맡는다.

제30회 BIFF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와 중구 남포동 등에서 열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