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3터널 진입로 방음 공사 다음 달 개시
필요 예산 8억 5000만 원 추가 확보
부산 만덕3터널 진입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 소음난과 빛 공해를 해소하기 위한 방음시설 정비사업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효정(사진·북2) 의원은 만덕3터널 주변 소음·빛 공해 해소 정비사업에 필요한 8억 5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36억 5000만 원으로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 구간은 만덕3터널 만덕동 방향 진입도로 309m 구간으로 기존 상부 개방형인 방음시설은 밀폐형으로 바뀐다. 터널 내부에는 난연 내화 도장이, 외부에는 빛 반사 저감 필름을 시공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터널 진입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의 야간 소음은 법정 기준 이하로 낮아지고, 방음판에서 반사되는 빛 공해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 의원은 “터널 인근 만덕동 도로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야간 소음과 투명 방음판에서 반사되는 빛 공해 등으로 생활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한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그러나 부산시는 터널 개통 당시 전체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방음시설 설치를 꺼렸고 개통 이후에도 예산 투입이 적은 개방형 방음벽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수없이 문을 두드리고 설득한 끝에 추가예산 확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이후에도 만덕3터널 주변 교통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공사 과정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만덕3터널은 부산 북구 만덕동과 연제구 거제동을 잇는 길이 4370m, 왕복 4차로 도로로 2023년 7월 개통됐다. 이중 터널 구간은 2153m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