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울산 5월 자동차 수출 43% 급감
석유제품도 26.9%↓
산업수도 울산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자동차를 위주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휘청이고 있다.
17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6억 4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수입액은 52억 8000만 달러로 16.5% 줄었다. 무역수지는 13억 6000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부터 128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자동차가 19억 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7% 줄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42.6% 급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25.1%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수치다.
품목별 관세 발효 전인 3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13.5%)과 비교하면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에는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외 다른 품목의 수출을 보면 석유제품은 17억 달러로 26.9%, 화학제품은 11억 2000만 달러로 18.0% 각각 감소했다. 수출 물량이 줄고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출 감소로 17.6% 줄어든 7억 4000만 달러로 집계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가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가 내려 17.3% 감소한 3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3억 9000만 달러로 30.1% 급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