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솔 ‘광장’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심사위원상
73분 분량 장편 애니메이션
김보솔 감독의 애니메이션 ‘광장’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17일 영화제 주최 측에 따르면 ‘광장’은 제4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콩트르샹 부문은 최근 신설된 경쟁 섹션으로 실험성과 독창성이 강한 장편 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작품은 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스웨덴 외교관 아이작 보그와 지역 경찰인 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두 사람이 은밀한 만남을 가지던 중 복주가 돌연 자취를 감추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73분 분량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김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작품이다.
김 감독은 “함께 고생한 몇 안 되는 스태프들에게 그리고 오랜 시간 영화를 기다려준 배우들께 감사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의 이번 수상은 해당 영화제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꾸준히 인정받아온 것의 연장선이다. 지난 2022년 문수진 감독이 ‘각질’로 대상 격에 해당하는 크리스탈상을 받았다. 올해엔 장편 부문에 초청된 김 감독을 비롯해 단편 부문에 이재혁 감독의 ‘CCTV’, 오문영·모효진 감독의 ‘겟 백’, 이준희 감독의 ‘블라디미르 코마로프’ 등이 초청됐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