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선박기자재 중소기업에 맞춤형 기술 지원…해외 수출길 넓힌다
선박용 크레인, 일본·뉴질랜드 수출길 올라
유럽·아프리카·동남아 진출 중소기업 지원 예정
검사·번역·자문 지원…기업성장응답센터로 신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 이하 공단)이 국내 조선기자재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기술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전문 검사와 기술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무상 기술지원을 통해 해외수출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공단은 최근 충북 청주 소재 크레인 제조업체 ‘히아브코리아’의 일본·뉴질랜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용 크레인 20기(機)에 관한 기술 검토와 안전 적합성 검사 등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출 대상 제품은 1.2t(톤)에서 최대 40t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의 선박용 크레인으로, 총 수출 규모는 약 90만 달러에 이른다. 히아브코리아는 기존 육상용 크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 기자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은 선박기자재 해외시장 진입의 교두보이자 매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공단은 크레인 안전 성능 검증 뿐만 아니라 기술계약 자문, 기술자료 번역 등 종합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했으며, 모든 지원은 전액 무상으로 이뤄져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공단은 이와 함께 대구의 선박용 발전기 제조업체 ‘한성젠텍’에 대해서도 작년에 이어 기술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단은 총 30만 달러 규모의 선박용 발전기 7기에 대해 품질 성능 검토와 영문 증서 발급을 지원하며, 베트남 수출 성사에 기여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한 맞춤형 기술 자문과 경영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 누리집 내 ‘기업성장응답센터’를 통해 접수된 선박용 감속기 제조업체 2곳에 대해서도 이달 말부터 해외 진출 맞춤형 기술지원이 시작된다. 해당 기업들은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단은 최신 기술 동향 분석, 기술 자문, 각국 수출시장 규칙 대응 등 종합적 지원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선박용 감속기 제품은 국가마다 기술 표준이 달라 수출 시 기술 검증이 중요한 만큼, 공단이 제공하는 사전 기술 검토와 자문이 국내 선박기자재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의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사업’은 전국 지사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 내 ‘기업성장응답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신정부의 중소기업 수출 및 판로확대 지원 기조에 발맞춰 중소 선박기자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해양산업 수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