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성·주행성능·승차감 갖춘 캐딜락 풀사이즈 SUV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시승기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수준 2열 눈길
55인치 LED 디스플레이 탑재
3t 육박에 엄청난 가속성 보여줘


캐딜락 풀사이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뉴 에스컬레이드’.캐딜락코리아 제공 캐딜락 풀사이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더 뉴 에스컬레이드’.캐딜락코리아 제공

캐딜락의 풀사이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에스컬레이드’가 지난달 4년 만에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자마자 초도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의전 차량인데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의 애장차로 알려지면서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캐딜락코리아는 지난달 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더 뉴 에스컬레이드(신형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2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 차량은 롱휠베이스형인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모델로, 전장이 5790mm로 국내 SUV 가운데 가장 길다. 여기에 전폭 2060mm, 전고 1930mm에 휠베이스도 3407mm에 달한다. 또한 국내 SUV 가운데 처음으로 탑재한 24인치 대형 휠과 새롭게 디자인된 약 1m 길이의 LED 테일램프도 ‘거함’ 에스컬레이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내부.캐딜락코리아 제공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내부.캐딜락코리아 제공

차량의 사이드 스텝(발받침대)을 밟고 실내로 들어서면 1열 운전석 왼쪽 끝에서 보조석 오른쪽 끝까지 연결된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열은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급스럽다. ESV에는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처음으로 기본 적용됐다.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 등에 2열 전용 커맨드 센터, 듀얼 무선충전패드, 접이식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다만 2열 좌우 좌석 사이에 낮은 격벽이 있어 내부이동이 다소 불편하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제네시스 ‘G90’처럼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차량 내부 손잡이를 살짝 당기거나, 암레스트(팔받침)에 있는 커맨드 센터를 통해 간단한 조작으로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최고출력 426마력에 최대토크 63.6kg·m을 갖춘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가속페달을 밟으면 마치 사자가 포효하듯 ‘으르렁’하며 배기음이 나온다. 주행초반부에는 차량 무게(2940kg)가 다소 버거운듯 더딘 흐름을 보이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올라가자 그때부터는 엄청난 가속성을 보여준다.

승차감도 탁월하다. 주행 중 노면이 거친 구간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큰 울컥거림 없이 주행했다. 이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시스템 덕분이다. 초당 1000회 이상의 정밀한 노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 감쇠력(진동흡수능력)을 조절하기 때문.

여기에 주행속도에 따라 차고 높낮이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차체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독립식 전·후방 서스펜션 등도 한몫하고 있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5.9km이지만 실연비는 L당 8.0km가 나왔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 8807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