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출전도 '아슬아슬'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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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상 길어져 4경기 연속 결장
‘손 결장’ 토트넘 1승 3패로 부진
내달 2·9일 UEL 4강 1·2차전
포스테코글루 "2차전 준비 될 것"

발 부상으로 UEL 4강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발 부상으로 UEL 4강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의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한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리버풀과 2024-2025 EPL 34라운드 원정에서 1-5로 대패한 뒤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첫 경기는 어렵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과 EPL 32라운드부터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공식전 4경기(EPL 3경기·UEL 1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며 처음 부상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이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이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에서 빠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과 EPL 33라운드에도 손흥민이 빠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리버풀과 EPL 34라운드를 앞두고도 “손흥민이 회복 중이다.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또다시 결장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걷는 토트넘엔 무관을 탈출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6위(11승 4무 19패·승점 37)에 처져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의 부재는 팀으로서는 엄청난 악재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한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5로 대패하며 리버풀의 리그 우승과 통산 20번째 우승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9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EPL 출범 후 구단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잔여 4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를 당한다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상황을 전하지 않는 점도 우려스럽다. 현지 매체 '홋스퍼 HQ'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그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를 뛰며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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